삼전 노사 임단협 타결... 사장단 "5兆 상생 투자"

파이낸셜뉴스       2026.05.27 18:22   수정 : 2026.05.27 18:25기사원문
잠정합의안 찬성 73.7% 가결
사장단 "노사 등 경영 전반 성찰"
협력사 상생·미래 인재 육성 강화
고용장관 "조합원 현명한 판단"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3.7% 찬성으로 최종 가결됐다. 총파업 위기까지 치달았던 노사 갈등이 일단 봉합되자, 삼성전자 사장단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향후 5년간 총 5조원을 투입해 상생 생태계 구축과 미래 인재 육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로 거둔 막대한 수익을 내부 성과급 지급에만 머물지 않고 '사업보국'과 '인재제일' 정신 아래 상생과 미래 투자로 연결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사장단은 27일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가결 이후 공동 메시지를 내고 "국민과 주주, 고객, 임직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정부의 헌신적인 지원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사업보국과 인재제일이라는 삼성의 경영철학을 돌아보게 됐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사 관계는 물론 경영 전반을 깊이 성찰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은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결과 찬성 73.7%(4만6142명)로 최종 가결됐다고 발표했다. 노사는 이달 초 총파업 예고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사후조정 결렬 등 극한 대치를 이어갔지만, 막판 극적 합의를 통해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사장단은 잠정합의안 가결 이후 후속 수습과 사회적 책임 강화방안도 함께 내놨다. 향후 5년간 총 5조원을 조성해 '상생 및 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미래 인재 육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해당 재원을 활용해 2·3차 중심의 중소 협력사 지원과 산업재해기금 조성, 취약계층 및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포용금융 확대, AI 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협력 및 청소년 교육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합의를 주재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삼성전자 노조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가결 소식에 "조합원의 현명한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노사 합의에 그치지 않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기업의 초과이윤 재분배에 대한 사회적 대화를 시작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이번 삼성전자 노사 갈등 및 합의를 계기로 대기업 초과이윤 재분배와 관련한 후속 논의에 착수할 계획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정원일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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