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클 에이전트 스택, 주가 리레이팅 촉매 되나

파이낸셜뉴스       2026.05.28 06:00   수정 : 2026.05.28 06:00기사원문
AI 자율결제 인프라 선점…2028년 수익화 전망



[파이낸셜뉴스] 달러 스테이블코인(USDC) 발행사인 써클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전용 금융 인프라 '써클 에이전트 스택'을 공개하며 개발자 생태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른바 '초소액 나노결제'에 대한 기대감이다. 써클의 에이전트 스택은 자체 블록체인 '아크(Arc)' 및 결제 네트워크(CPN)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의 마지막 퍼즐로 해석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투자업계는 기술 연동 속도와 규제 준수 여정을 고려할 때, 당기순이익 기여는 2028년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8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써클의 에이전트 스택은 사람의 개입 없이 AI 시스템끼리 정산하는 '에이전틱 경제'의 금융 레일이다. 기존 카드 결제망은 건당 고정수수료가 발생해 초소액 결제를 고빈도로 처리하는 AI 거래 환경에는 사실상 부적합했다.

하지만 써클 에이전트 스택은 USDC로 즉시 처리하는 '나노 결제' 기술을 구현했다. 신한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x402 기반 에이전트 결제의 99.8%가 USDC로 처리되고 있어, AI 결제 영역에서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타이거리서치는 써클 분석 보고서를 통해 "써클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서 디지털자산 업계의 통합 인프라 사업자로 패러다임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써클 매출의 94%는 준비금을 미 국채 등에 투자해 얻는 이자 수익이다. 이로 인해 금리가 인하될 때마다 매출 압박을 받는 구조적 한계를 지녔다.

써클은 이를 돌파하기 위해 자체 블록체인(L1) 아크(Arc)를 연내 가동할 예정이다. 에이전트 스택을 통해 유입된 결제 트래픽이 아크 네트워크 위에서 처리되면, 써클 결제망(CPN)의 거래 수수료와 온체인 외환 엔진(StableFX)의 스프레드 수수료가 써클의 비금리 매출로 직접 귀속될 전망이다.

다만, 에이전트 스택이 써클의 실질적인 매출로 반영되기까지는 단계별 장벽을 넘어야 한다는 관측이다.
올해 인프라 구축기를 거쳐 내년에는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율법(지니어스 액트)과 가상자산 시장구조법안(클래리티 액트)이 정비되는 제도적 안착기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써클의 플랫폼 비즈니스 전환 가치가 주가 프리미엄에 선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김유민 연구원은 써클의 에이전트 스택 선점 효과 등 중장기적 리레이팅 촉매를 고려해 조정 시 분할 매수 관점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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