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전기차 판매 둔화 속 남는 배터리 'AI 산업'에 판다
파이낸셜뉴스
2026.05.28 02:57
수정 : 2026.05.28 05: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디트로이트 빅3 자동차 업체인 포드자동차가 인공지능(AI) 산업 진출을 선언했다. AI 모델을 만들거나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은 아니고, AI 산업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20억달러 자본으로 출범한 이 사업부는 전기차에 공급하기로 했던 배터리를 AI 데이터센터, 전력 유틸리티, 대형 산업 고객들에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전기차 같은 이동식이 아닌 고정형 에너지저장시스템(ESS)으로 전환하게 된다.
포드는 이로써 테슬라, LG에너지솔루션 등 다른 주요 배터리 업체들과 경쟁하게 됐다.
시장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포드 낙관론자들은 전기차 판매 둔화 속에 AI 붐과 미국의 에너지 수요 폭증에 대응하는 것은 상당한 수익 창출 기회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클 워드 씨티 애널리스트는 "포드가 가진 에너지 능력 일부를 활용할 여력이 있다는 점에 시장 관심이 높아져왔다"고 지적했다.
포드는 남는 배터리를 AI산업 등에 활용하기로 하면서 다른 빅3와 엇갈린 주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제너럴모터스(GM)가 2%, 스텔란티스는 약 28% 하락한 것과 달리 포드 주가는 21% 넘게 뛰었다.
모건스탠리는 '포드 에너지' 기업가치가 1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낙관 전망도 내놨다.
BNP파리바 미 자동차 리서치 책임자인 제임스 피카리엘로는 "이는 과잉 배터리 셀 능력을 진정으로 재용도화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포드는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과 협력을 발판 삼아 배터리 시장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16일 분석노트에서 "CATL의 미 시장 진입이 점점 제한됨에 따라 이 협력은 포드에게 결정적인 우위이자 직접적인 시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포드 주가는 이날 0.56달러(3.66%) 급등해 15.88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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