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 계좌만 파란불이냐"…'삼전·하이닉스'가 코스피 시총 절반 차지
파이낸셜뉴스
2026.05.28 06:37
수정 : 2026.05.28 08: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장중 84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이 코스피 전체의 절반을 처음으로 넘어서며 종목 간 양극화는 한층 심화하는 양상이다.
여기에 두 종목을 대상으로 한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로 대형주 쏠림 현상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코스피 시총 절반 차지
이와 관련해 장중 변동성이 확대하면서 지수 상승의 이면에서는 양극화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났다. 코스피 상승 종목 수는 77개에 머문 반면 하락 종목은 826개에 달해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의 10배를 상회했다.
이 같은 시장 쏠림의 중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자리 잡고 있다. 두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는 3394조 원으로, '30만 전자'와 '224만 닉스'까지 주가가 치솟으면서 코스피 전체(6728조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44%에 도달했다.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 여파로 코스피가 2200선까지 밀렸던 지난해 4월 당시의 23.1%와 비교해 2배 이상 불어난 수치다. 이날 두 종목의 주가 변동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16종이 일제히 상장하며 시장 자금을 흡수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업종의 강세에는 미국 증시의 호조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이 UBS의 목표주가 3배 상향 조정 소식에 19.3% 급등했다. 여기에 샌디스크(7.5%) 등 관련 기업들도 동반 상승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시가총액 상위권인 SK스퀘어(8.04%)와 삼성전기(3.69%)도 상승 흐름을 나타냈으며 삼성SDS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의 수혜주로 부각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도체 빼면 대체로 약세…전력기기·건설주 하락
하지만 반도체 이외의 다른 업종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전력 기기 분야에서는 LS ELECTRIC(-8.25%), HD현대일렉트릭(-4.7%), 대한전선(-7.04%) 등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건설 업종 또한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로 현대건설(-5.53%), 대우건설(-9.17%), 삼성E&A(-6.04%), GS건설(-7.06%)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상황이 이렇자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7000선을 돌파한 이후 매수세가 집중되는 이른바 '포모 랠리'가 전개되면서 시장 과열에 대한 경계감과 함께 주도주 쏠림에 따른 양극화가 과도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특히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의 종류가 늘어남에 따라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레버리지 ETF 거래 10조원대…변동성 확대 우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 합계가 코스피의 절반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해당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규모가 급격히 팽창할 경우 이들 종목의 주가 변동만으로도 시장 전체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하루 16종의 레버리지 ETF 거래 대금은 총 10조 4071억 원을 기록했다.
실제 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4.02% 상승한 70.83으로 마감해 이란 전쟁 발발 직후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644억 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1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지속했다.
한편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 속에서도 증권업계는 코스피 지수의 상단 전망치를 연이어 상향 조정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올해 코스피 목표치 전망치를 기존 8400에서 1만 1000으로 약 30% 높여 잡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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