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생 삼전하닉 부부, 16억 아파트 사러 왔더라"…'1.5% 사내대출'에 들썩이는 동탄
파이낸셜뉴스
2026.05.28 08:59
수정 : 2026.05.28 09: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임금협상이 최종 타결돼 연 1.5%·최대 5억원의 사내 주택대출이 확정되면서,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대출 혜택에 내년 초 지급될 수억원대 성과급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자금력을 갖춘 젊은 대기업 직원들이 새 매수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개업소 "월세 살던 젊은 직원들도 매수로 돌아서"
남편은 1998년생 삼성전자 직원, 아내는 1999년생 SK하이닉스 직원이었다.
앞서 지난 27일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3.7% 찬성으로 최종 가결되면서 무주택 직원을 위한 주택구입 자금 대출 제도가 신설됐다. 직원들은 주택 구입 자금 최대 5억 원, 전세자금 최대 3억 원을 연 1.5% 금리로 최장 10년간 빌릴 수 있게 됐다.
금리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의 절반 이하 수준인데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서도 자유로워 주택 구매력이 크게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내년 초 지급될 수억원 규모의 성과급 기대감까지 더해진 상태다.
부동산 현장에서는 이 같은 반도체 업황 회복과 사내 복지 혜택이 이미 집값에 반영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화성 동탄 및 용인 수지 일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통근버스가 오가는 이들 지역에 젊은 고소득층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자기자본과 부모 증여에 더해 한도가 늘어난 회사 대출을 최대한 활용해 집을 먼저 계약하고, 부족한 자금은 내년 성과급으로 충당하겠다는 계산이다.
일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뉴시스를 통해 "대장 아파트는 아예 매물이 없고, 다른 단지들도 작년보다 호가가 2억~3억 원씩 올랐다"며 "오피스텔이나 월세에 살던 젊은 직원들까지 대거 매수로 돌아서는 추세"라고 전했다.
동탄 전용 102㎡이 22억4000만원에 거래
수요 집중은 곧바로 집값 상승과 신고가 거래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기준 용인 수지구(0.38%), 수원 영통구(0.35%), 화성 동탄권(0.49%)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 평균 주간 상승률(0.35%)을 웃돌았다. 거래량도 급증해, 화성 동탄신도시의 1분기 아파트 매매 거래량(2283건)은 전년 동기(1076건) 대비 112% 늘었다.
실거래가도 연일 최고점을 찍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대단지인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84㎡는 지난 7일 20억 8000만 원에 거래되며 한 달 만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용 102㎡ 역시 이달 9일 22억 4000만 원에 팔려 최고가를 다시 썼다.
동탄은 10·15 부동산 대책 당시 규제지역에서 풀려 실거주 의무가 없고 갭투자가 가능한 데다, 2028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삼성역 개통 호재까지 겹쳐 자산가들의 투자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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