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종전 협상 중에 이란 또 공습...사흘 만에 추가 타격

파이낸셜뉴스       2026.05.28 11:14   수정 : 2026.05.28 12:45기사원문
美, 이란 남부에서 드론 격추하고 인근 발사장 폭격
지난 25일 "자위적" 공습 이후 사흘 만에 또 때려
美 관계자들은 아직 휴전 깨지지 않았다고 주장
이란, 28일 공습 직전에 美 재공격시 "강력 대응" 경고



[파이낸셜뉴스] 이란과 종전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미국이 이란 남부를 사흘 만에 다시 공격했다. 미국 측은 휴전이 깨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며, 이란은 이번 공격 직전에 도발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폭스뉴스 등 미국 매체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이 이날 호르무즈해협 인근 이란 군사시설 1곳을 공습하고 이란의 공격용 무인기(드론) 4개를 격추했다고 전했다.

이란 현지 매체들은 28일 새벽 1시 30분에 호르무즈해협에 접한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 동쪽에서 3차례 폭발음이 들렸고, 이후 몇 분간 이란 방공망이 가동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관계자는 공습을 가한 시설이 반다르아바스 인근의 지상군 관제소였다며 5번째 드론을 발사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의 드론들이 호르무즈해협 인근 미군과 해협 통행에 위협을 가했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방어적이고 절제된 것이며 휴전 유지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CBS방송과 접촉한 미국 관계자 역시 이번 공격에도 불구하고 휴전이 깨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8일부터 휴전에 들어간 미국과 이란은 이미 지난 7일에도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교전했다. 이란 공격을 지휘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25일 발표에서 "자위적 목적"으로 이란의 기뢰부설함과 이란 남부의 미사일 발사대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25일 공습 이후 휴전 합의 위반이라며 보복을 예고했으나 실제 보복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알리 나데리 항공우주군 홍보 차장은 미국의 공습 직전인 27일에 이란 국영방송 IRIB에 출연해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적들이 다시 군사 행동에 나선다면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강력한 대응이 따를 것"이라며 "전장에서 이란의 새로운 전투력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데리는 "적들이 이란의 미사일·드론 역량을 잘못 평가했던 것처럼 해당 전력이 약화됐다는 판단 역시 틀렸다"며 "현재 생산라인은 이전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진행 중인 이란전쟁 종전 협상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그들이 우리가 만족할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란이 합의를 원한다며 "그렇게(협상 타결)되거나 아니면 우리가 그냥 일을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이란이 군사력을 상실했다며 "그들은 기력이 다한 채 협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다. 어쩌면 우리가 돌아가 그걸 끝장내야 할 수도 있고, 당장은 그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2월 개전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자 지난 3월부터 휴전 전까지 위협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이란의 전력망을 포함해 민간 기반시설까지 파괴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아직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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