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통화정책 방향 명확…금리 인상해 물가 관리"(종합)
뉴시스
2026.05.28 13:42
수정 : 2026.05.28 13:42기사원문
한은, 금리 동결…성장률·물가 전망은 높여 "향후 적절한 시기 금리 인상할 필요 있어" "한국 경제 성장, 반도체 사이클에 달렸다"
[서울=뉴시스]김래현 이정필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이달까지 8회 연속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신 총재는 매파적인 메시지를 잇달아 내며 앞으로의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신 총재는 28일 오전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통화정책에서 가장 힘든 것은 여러 목적이 상충할 경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딜레마가 있을 때인데 이번은 예외적이다"며 "물가로 보나 성장으로 보나 환율, 부동산으로 보나 갈 길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금리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앞으로 입수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물가 상승 압력의 확대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 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총재는 최종적으로 금리가 어느 수준까지 오를지는 불확실하다고 했다. 그는 "(최종금리가) 3.50%가 될지, 그 밑이 될지, 그 위가 될지는 모른다"며 "계속 데이터를 봐야 하고 앞으로도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금통위는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0%에서 2.6%로 큰 폭 상향 조정했다.
신 총재는 "중동 전쟁이 올해 성장률을 0.4%포인트 정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예상보다 강한 반도체 경기와 IT 수출 확대가 성장률을 0.7%포인트 정도 높이고, 정부 추경과 증시 호황도 소비와 투자 증가 등을 통해 성장을 각각 0.2포인트와 0.1%포인트 높일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 총재는 한국 경제 성장이 반도체 사이클 지속 기간에 달려 있으며, 이란 전쟁의 조기 해결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반도체가 단기간에 생산을 늘릴 수 있는 품목이 아니기에 일각에서는 상당히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반도체 호황으로 세수가 상당히 증가하고 국민 전체에 혜택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분기에 아주 좋은 성장 지표가 나왔고, 이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상향 조정했다"며 "중동 사태가 조기에 해결될 경우 올해 성장률이 2.6%보다 더 높게 나올 수 있다는 판단이 있다"고 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2%에서 2.7%로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는데, 삼성전자 성과급이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신 총재는 "삼성전자 성과급으로 구매력 증가를 통해 수요를 증가시켜 물가 상승 압력이 생길 수 있다"며 "노사 간에 회의를 하겠지만 양극화를 심화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1500원을 웃도는 원·달러 환율에 관해 "환율 쏠림에 대해서는 아주 단호하게 대처하고 용인하지 않겠다"면서 "그만큼 수단도 있고, 의지도 있고, 여러 가지 방법이 있기 때문에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두 개입도 여러 가지가 있고, 다른 여러 가지 수단이 있다"며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도 국내에서 상당히 발전하고 있는데, 추가적으로 개선을 시켜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신 총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원화의 국제화를 추진해 제도권 안에 끌어들이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원화와 달러화 간의 시장을 거래할 때 실제 원화를 확보해 원금을 돌려주는 거래가 이뤄지게 되는 것으로, 원화 사용 범위가 더 넓어지고 양성화되고 투명화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rae@newsis.com, roma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