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진출' 이다혜, '여고생 교복' 입고 치어리더…"여고생 이미지 상품화" 뭇매

파이낸셜뉴스       2026.05.28 15:42   수정 : 2026.05.28 15: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만 프로야구 무대에서 활약 중인 인기 치어리더 이다혜가 현지 명문 여고 교복을 입고 공연에 나섰다가 복장 논란에 휩싸였다.

28일 ET투데이 등 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다혜는 지난 26일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경기 하프타임 공연에서 타이베이 시립 제일여고의 초록색 교복을 본뜬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이 학교는 대만 최고의 명문고 중 하나로 꼽히며, 특유의 초록색 교복 탓에 학생들은 '샤오뤼뤼(小綠綠·작은 초록)'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공연 직후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었다. 자신을 해당 학교 출신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베이이뉘의 초록색 교복은 학교의 문화와 학생의 정체성을 나타낸다"면서 학교의 문화와 정체성이 담긴 교복이 동의 없이 상품화되는 것에 강한 불쾌감을 표했다.

교육의 영역을 엔터테인먼트로 소비하는 동아시아 연예계의 고질적인 '여고생 이미지 소비' 행태를 꼬집는 목소리도 나왔다.

현지 공연예술가 웨이완룽은 자신의 SNS에 "단순한 공연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면 왜 여고의 교복 치마를 입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왜 남학생 교복은 입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남학생 교복은 배제된 채 여고 교복 치마만 반복적으로 무대에 오르는 현상을 지적했다. 이어 "타인의 문화를 공연 소재로 삼을 때는 당사자들의 동의와 사회적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다혜 측은 진화에 나섰다. 소속사는 "이번 공연은 타이베이 도시 테마에 맞춰 청춘과 활력을 표현하기 위해 기획된 무대였다"며 "특정 학교 문화를 소비하거나 희화화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1999년생인 이다혜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치어리더로 데뷔한 뒤 현재 대만 웨이취안 드래곤즈에서 활동하고 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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