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40조 던질 때 개미·기관은 샀다…공통분모는 '현대모비스'

파이낸셜뉴스       2026.05.28 15:53   수정 : 2026.05.28 15: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사상 첫 코스피 8000 시대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개인과 기관 투자자가 사실상 상승장을 떠받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3조751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6조4050억원, 기관은 7조36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사실상 외국인 매물을 개인과 기관이 받아내며 상승장을 만든 셈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6936.99에서 8185.29로 17.99% 상승했다.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했다. 미국발 인공지능(AI) 랠리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국내 유동성 확대가 겹치면서 지수가 단기간 급등했다는 평가다.

수급 중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었다. 개인은 이 기간 SK하이닉스를 13조172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삼성전자도 9조14억원어치 사들였다. 기관 역시 삼성전자(4조9728억원)와 SK하이닉스(4조6742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사실상 이번 상승장이 '삼전닉스 장세'였다는 의미다.

다만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 상위 종목이 겹치는 가운데 현대모비스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자동차 부품주가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 시대 핵심 부품 공급사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어서다. 개인은 현대모비스를 1조105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기관도 718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삼전닉스'를 제외하면 사실상 가장 강한 공통 매수세가 유입된 종목 중 하나다.

삼성증권은 최근 현대모비스 목표주가를 기존 72만원에서 95만원으로 31.9% 상향 조정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로봇 하드웨어 기술의 최대 병목은 덱스트러스(손기술)가 아니라 열관리"라며 "현대모비스가 담당하는 액추에이터는 휴머노이드 로봇 하드웨어 원가의 50~60%를 차지할 뿐 아니라 열관리의 핵심 부품"이라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또 "아틀라스 상용화의 핵심 설계 원칙은 자동차 공급망과의 호환성"이라며 "현대모비스가 하드웨어 공급망의 중심으로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 역시 현대모비스 목표주가를 기존 58만원에서 87만원으로 50% 상향 조정했다.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 전환에 따라 고수익성 전장 부품 비중 확대와 로보틱스 부품 공급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휴머노이드 제조원가의 약 40~45%를 차지하는 액추에이터를 전량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이날 현대모비스 목표주가를 9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가 기존 자동차 부품사를 넘어 A/S 부품, 전장·전동화 부품,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하드웨어, 로봇 액추에이터 등 피지컬 AI 밸류체인으로 재평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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