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3兆 특화 포용금융 내놨다 ‥연체채권 2000억 '소각'

파이낸셜뉴스       2026.05.28 15:59   수정 : 2026.05.28 15:46기사원문
하나금융 3대 현장 맞춤형 포용금융 이행방안 발표



[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지주가 중·저신용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3조원 규모의 특화 포용금융 공급에 나선다. 장기연체자의 신속한 재기를 돕기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을 선제적으로 소각하고, 하나미소금융재단에 1000억원을 추가 출연하는 등 금융소외자 지원도 강화한다.

하나금융지주 이승열 지속성장부문 부회장은 28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주재한 '제5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하나금융 3대 현장 맞춤형 포용금융 이행방안'을 발표했다.

하나금융은 3조원 규모의 체감형 포용금융 모델 구축계획을 설명하면서 △금융 양극화 해소 △금융 자립 지원 △포용 인프라 확충을 통해 금융 사각지대를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다음달 2조원 규모의 '하나원큐 중금리대출'과 1조원 규모의 '하나더소호 성공사다리대출'이 나온다. '하나원큐 중금리대출'은 신용평점 하위 50%를 대상으로 최대 1000만원 한도로 연 5.5% 금리로 공급되는 중·저신용자 전용 비대면 상품이다. 특히 제2금융권에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로 제공되면서 중저신용자의 신용점수 상승과 이자부담 경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더소호 성공사다리대출'은 성실하게 원리금을 상환하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보증서 없이 연 4.5% 금리로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은 다음달 2000억원 규모의 장기 연체채권의 선제적 소각에 나선다. '장기 연체자들의 고통을 덜고 경제적 재기와 자립을 신속하게 지원한다'는 정부의 채무조정 제도 취지에 동참하는 것이다.

주요 대상은 특수채권 편입 후 5년이 경과한 5000만원 이하의 개인 채무자 관련 채권이다. 3000만원 미만의 보증서 대출은 대위변제 후 잔여 원리금을 즉시 소각한다. 소각 예상규모는 40억원이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해 말 7년 이상 5000만원 이하 장기연체채권 929억원을 일괄 새도약기금에 매각했고, 올해는 상환능력이 부족한 개인 채무자를 대상으로 자체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지난 4월 말 기준 327명의 채무 153억원을 감면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1월부터 개인채무자보호법 대상 개인채무자의 채무조정 확대(32억원), 특수채권 원리금 탕감(34억원), 만기 전·후 연체대출 및 프리워크아웃 대상 대출에 0.5%p 인하된 장기분할상환프로그램 대환을 신규지원(470억원)하는 등 맞춤형 채무조정 지원 프로그램도 가동 중이다.

하나금융은 하나미소금융재단에 1000억원을 추가로 출연, 금융소외자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대안데이터 기반 신용평가체계를 고도화해 금융이력이 부족한 고객의 신용평가 정확도를 높이고 금융 접근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안정보는 기존 8종에서 통신 3사 정보, 금융결제원, 교보문고 등 15종으로 확대하고, 개인사업자 대상의 대안정보 라인업이 강화된 신용평가모형을 3·4분기 안에 적용키로 했다.

올해 하반기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해 '청년지킴이 전세사기 보장보험'을 전세자금대출을 처음 받는 청년층 3만명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미봉책이 아닌 판을 바꾸는 포용금융 대전환을 통해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시장 조력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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