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성과급' 둘러싼 내홍에....삼전 노조 "DS·DX 투트랙 교섭 개편"
파이낸셜뉴스
2026.05.28 14:54
수정 : 2026.05.28 14:54기사원문
DS, DX 분리 교섭 공식화..."부문 특수성 반영하겠다"
최승호 위원장, "6월 17일 재신임 총회 공고"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가 향후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과 완제품 사업을 맡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교섭을 분리하겠다고 밝혔다. 올해처럼 단일교섭 구조를 유지할 경우 사업부별 이해관계를 모두 반영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28일 '향후 교섭·조합 운영 방향 안내' 공지를 통해 "찬성률이 조합원분들의 만족을 뜻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DS부문에서는 시스템LSI의 경영 현황을 파악하고, 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비전을 회사가 제시할 수 있도록 요구하겠다"며 "올해 교섭에서 챙기지 못했던 CSS 조합원분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회사에 사업 지속 여부 및 처우 개선을 요구하겠다"고 약속했다.
DX부문에서는 전담 집행부 2인을 신규 선임해 DX조합원들의 요구사항에 집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앞으로 DX부문 교섭 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타 노조 역시 교섭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근로조건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달 17일 위원장 재신임 총회 공고를 내겠는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협상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발언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교섭 과정에서 '파운드리 이직을 돕겠다.', 'DX 못 해 먹겠다.' 등 조합을 대표하는 위원장으로서 부적절하고 경솔한 발언한 점, 조합원분들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최 위원장이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삼성전자 내부의 분열 양상이 진화될지는 미지수다. 임금교섭 과정에서 7만6000여명을 넘겼던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전날 오후 6시 기준 6만9935명으로 급락했다.
일각에서는 초기업노조가 올해 획득한 과반노조 지위가 이번 잠정합의안을 계기로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초기업노조 조합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는 동안, 2·3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 가입자 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DS, DX 부문 직원이 섞여 있는 전삼노 조합원은 지난 20일 1만6000명 수준이었지만 이날 오전 9시 기준 2만600명으로 늘어났다. 동행노조 역시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2600명대였지만, 이날 오전 기준 1만6290명으로 급증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