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총파업 예고한 카카오 노조...정신아 대표 "불확실성 해소 못해 송구"
파이낸셜뉴스
2026.05.28 16:01
수정 : 2026.05.28 16:01기사원문
노사 양측 "대화 문 열려있다" 봉합 가능성도
[파이낸셜뉴스] 카카오 노사 갈등이 결국 창사 이후 첫 본사 총파업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가 AI 중심 조직 재편과 서비스 개편, 계열사 효율화 등을 동시에 추진하는 가운데 노사 갈등까지 격화되면서 내부 긴장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내부 동요가 커지면서 정신아 대표가 공식 사과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 조정이 끝내 결렬되며 노조가 6월 총파업을 예고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오는 6월 10일 경기 성남 판교역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본격적인 단체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 노사는 전날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본사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보상 구조 등을 놓고 2차 조정을 진행했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노사는 성과급 지급 기준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500만원 지급분의 성과급 산입 여부 등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카카오 노조는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카카오 본사를 포함해 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프라이즈·디케이테크인·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 노조가 모두 쟁의권을 확보했고, 계열사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도 이미 가결된 상태여서 카카오 공동체 차원의 첫 총파업 가능성이 최고 수위로 높아진 상태다.
이번 갈등은 이미 보상 체계를 넘어 경영진 책임론으로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노조는 최근 홍민택 최고제품책임자(CPO)의 퇴사를 거론하며 "카카오톡 업데이트 논란과 근로감독을 촉발했지만 아무런 해명 없이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다만 실제 총파업이 현실화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해 6월 카카오모빌리티가 부분 파업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본사 차원의 파업이 단행된 적은 없었다. 노사 모두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며 협상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한편, 노사 갈등이 이어지면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오전 사내 공지를 통해 "여러 우려와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점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동시에 조직 개편 카드도 꺼내들었다. 카카오는 기존 프로덕트 조직을 '카카오톡'과 '비즈니스' 조직으로 이원화하고 분산된 디자인 조직을 통합할 예정이다. 카카오톡 내부에는 '유저 퍼스트(User First) TF'를 신설해 이용자 소통과 서비스 품질 개선 작업도 추진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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