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공소취소 찬성하나"… 河 "여기가 검사 취조실인가"

파이낸셜뉴스       2026.05.28 18:01   수정 : 2026.05.28 18:32기사원문
선거 최대 접전지 된 부산 북갑
하정우·박민식·한동훈 첫 토론
朴, 하정우 출생지 논란 이어
한동훈 당원게시판까지 꺼내
서로 의혹 공격하며 '난타전'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 북구갑 더불어민주당 하정우·국민의힘 박민식·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TV토론에서 난타전을 벌였다. 하 후보의 '업스테이지 주식' 이해충돌 의혹을 비롯, 박 후보의 '윤어게인' 논란이 언급됐고 한 후보의 과거 '당원게시판' 논란까지 소환돼 토론회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사회자가 "눈살이 찌푸려지는 장면이 연출돼 양해 말씀 드린다"며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부산 북갑 후보들 첫 토론

하정우·박민식·한동훈 후보는 28일 부산MBC에서 열린 부산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 토론회에서 거세게 맞붙었다.

먼저 하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북구 발전 무적함대'를 꾸리겠다고 공언했다. 청와대 출신이자 여당 소속 후보라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인공지능(AI) 도시' 건설이라는 공약의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그는 "하정우가 밀고 전재수가 끌어 동부산보다 잘사는 AI도시 북구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AI 전환을 통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북구갑 재선 의원이자 국가보훈부 장관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북구 발전의 '백년대계'를 그리겠다고 했다. 특히 경부선 철도를 지하화해 부산 동서격차를 해소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15만4000V 고압송전탑을 박민식이 뽑고, 만덕3터널과 구포 무장의 숲길도 해냈다"며 "구포역이 부산역과 부산진역보다 발전돼 있었던 북구의 영광을 일거에 해결하는 대도약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후보는 전임자인 박민식·전재수 후보가 이끌었던 시기를 '잃어버린 20년'이라고 칭했다. "그는 청년이 떠나고 골목이 비고 가게는 문을 닫았다. 정치의 잘못"이라며 "낙동강 골든벨트를 만들어 K-복합아레나로 365일 사람을 모으고 구포대교 야경과 분절된 생태 하늘길로 문화관광벨트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네거티브' 난타전

부산 북구갑에 거물급 인사들이 총출동해 격렬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네거티브 공방도 끊이지 않았다. 먼저 하 후보가 한 후보를 향해 각종 의혹·논란을 언급하며 날을 세웠다. 그는 한 후보 지지자들의 '유사 선거사무소' 의혹과 '외지인 논란'을 언급하며 포문을 열었다. 하 후보는 "투표권 없는 외지인이 몰려 다니면서 주민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며 "외부 바람잡이를 동원해 피해를 주고 떠나는 '떴다방' 같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했다.

정형근 후원회장 관련 논란도 언급했다. 그는 "합리적 개혁보수를 이야기했는데 색깔론, 정치검사의 원조 격인 정형근 전 의원을 후원회장으로 앉혔다"며 "보수 재건이 80년대를 말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외지인 논란에 대해 "여당 정치인이 무소속 정치인에게 '나는 지지자가 없으니 너희 지지자도 오지마'라는 것은 짜치고 없어 보인다"며 "외지인을 몰아내 북구를 섬으로 만들자는 것이냐"고 맞섰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주적 논란으로 맞섰다. 한 후보는 "공소취소에 대해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대한민국 주적은 누구냐"고 물었다. 이에 하 후보는 "여기가 검사 취조실이냐. 국회에서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북구 주민에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주적 논란에 대해서는 "국방백서에 북한군과 북한 정부가 (주적이라고) 나오는데 왜 또 물어보는가"라며 "안보환경이 유연하게 바뀌니 이를 고려해야 한다. 지난 정부에서 드론을 날려 안보위기를 만들었을 때 당대표 아니었나"라고 맞섰다.

박 후보는 하 후보의 출생지 논란을 겨냥했다. 박 후보는 "하 후보가 출생한 1977년 10월 19일에 부산 북구는 없었고 부산진구였다"며 "억지로 연고를 만든 것 아니냐"고 물었다. 하 후보의 명함에 '북구 출생'이라고 적혀 있는 것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하 후보는 "북구 괘법동으로 주소를 외우고 있다"며 "북구 발전에 도움이 되는 질문인가. 건설적 질문을 해달라"고 맞섰다.

박 후보는 한 후보의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참여·당원게시판 논란을 저격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과 벌금 1185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구형을 했는데 박 전 대통령이 유영철인가"라며 "검찰의 구형이 합당한 구형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한 후보는 "박 전 대통령에게 인간적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북갑의 미래를 논의하는 상황에 전직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했다. 박 후보는 '당게 논란'에 대해 "개목걸이 등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가족이 했다"며 "보수 지지층에게 엄청난 상처를 준 사건"이라고 짚자, 한 후보는 "개목걸이라고 쓴 사실은 없다. 허위사실 공표 철회하라"고 맞서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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