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2.6%로 상향.. 申, 7월 기준금리 인상 시사

파이낸셜뉴스       2026.05.28 18:28   수정 : 2026.05.28 18:28기사원문
한은, 2월 전망치보다 0.6%p↑
반도체·IT 수출 흐름 강화 반영
기준금리 8회 연속 2.5% 동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3개월 만에 0.6%p 높아졌다. 중동 사태로 인한 공급망 훼손,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이 성장의 길을 터주고 있다.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수정했다.

지난 2월의 전망치(2.0%)보다 0.6%p 상향된 수치다. 지난해 8월(1.6%) 이후 11월과 올해 2월을 거치며 0.2%p씩 상승했는데 이번에는 그 폭이 3배로 커졌다.

반도체를 필두로 한 정보기술(IT) 수출의 흐름이 강화된 덕분이다. 이번 전망치 상승분 가운데 IT 수출 기여도는 0.7%p로, 중동 사태의 하방 기여도(-0.4%p)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 정책과 증시 호황이 각각 0.2%p, 0.1%p를 보탰다.

지출부문 기준으로도 순수출 기여도가 0.85%p로 단연 선두였다. 특히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지난 전망치(1700억달러)의 약 1.5배인 2500억달러로 추산됐다. 반도체 수출과 함께 외국인 여행객 유입 증가를 감안한 결과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구성하는 부문별로 보면 재화수출 성장 전망치가 4.9%를 가리켰다. 직전 전망치(2.1%) 대비 2.3배 이상 확대된 수치다. 설비투자는 2.4%에서 4.4%로, 민간소비는 1.8%에서 2.0%로 올랐다. 건설투자는 1.0%에서 0.4%p 빠졌다.

한은 관계자는 "2·4분기에는 중동 사태 영향, 전 분기 기저효과에도 반도체 수출이 견조하고 추경 등 정부 정책과 (재고활용 등) 기업의 대응이 그 충격을 완충해 0.2%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4분기, 4·4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0.0%, 0.4%로 예측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1.8%)보다 0.3%p 상향된 2.1%였다. 다만 성장 하방 리스크로 △고유가 장기화·주요국 긴축 기조 △인공지능(AI) 수익성 우려에 따른 투자 조정 △미국 관세정책 등이 거론됐다.

이 같은 성장전망에 통화긴축 명분이 추가됐음에도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2.50%로 결정했다.
지난해 5월 2.50%로 떨어뜨린 이후 8차례 연속으로 동결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금리인상 시기와 속도는 입수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물가 상승 압력의 확대 정도, 경기 개선 흐름 등을 점검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다음 금통위가 열리는 오는 7월을 첫 인상 시점으로 보고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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