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오만 공개 경고…"호르무즈 통행료 안돼"
파이낸셜뉴스
2026.05.29 01:13
수정 : 2026.05.29 01: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 시도에 대한 경제·군사 압박 수위를 다시 끌어올렸다. 미국 재무부는 이란이 이달 출범시킨 '페르시아만 해협청(PGSA)'을 전격 제재했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오만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에 협조하면 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통제를 위해 이달 출범시킨 '페르시아만 해협청(Persian Gulf Strait Authority·PGSA)'에 제재를 부과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자금줄 차단을 위해 추진 중인 '경제적 분노 작전(Operation Economic Fury)'의 일환이다.
오만은 최근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들에 대한 통행료 부과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를 사실상의 '해협 과세' 시도로 보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전날 내각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반드시 자유롭게 열려 있어야 한다"며 "오만도 다른 나라들처럼 행동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날려버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미군은 이날 이란의 군사행동도 공개했다. 미 국방부와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이란은 전날 밤 쿠웨이트 방향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쿠웨이트군이 이를 성공적으로 요격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를 "심각한 휴전 위반"이라고 규정했다. 또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자폭형 공격 드론 5대를 발사했으며 미군이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다. 반다르아바스 지상 통제시설에서 이륙하려던 여섯 번째 드론도 차단됐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은 명목상 휴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양측이 여전히 군사력을 사용하면서 휴전 안정성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충돌 위험이 커질 경우 국제유가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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