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60일 휴전' 합의…트럼프 승인만 남아
파이낸셜뉴스
2026.05.29 02:45
수정 : 2026.05.29 02: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과 이란이 휴전을 60일 연장하는 내용의 기본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종 승인 여부를 두고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악시오스(Axios),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현재 휴전을 60일 연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다만 해당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 절차만 남겨둔 상태다.
국제유가도 즉각 반응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던 유가는 하락 전환했다.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이후 통항량이 급감한 상태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첫 대이란 공습 이후 하루 평균 통항량은 약 88% 감소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전날 내각회의에서 "전쟁 종식이 가까워졌다"고 말하면서도 "협상 내용에 아직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란의 핵심 요구 사항인 대이란 제재 완화 역시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 간 군사 충돌은 이어졌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 공격용 드론 5대를 격추하고, 여섯 번째 드론 발사를 준비하던 반다르아바스의 지상 통제시설을 타격했다.
이어 쿠웨이트군은 자국 방향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요격했다. 쿠웨이트에는 대규모 미군기지가 주둔하고 있다. 미국은 이를 "심각한 휴전 위반"이라고 규정했다.
반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미군이 반다르아바스 공항 인근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 차원에서 미군기지를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또 같은 공격이 반복될 경우 "더 단호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당국자는 로이터에 "이번 조치는 신중하고 순수한 방어 목적의 대응이며 휴전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군사 충돌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합의가 언제든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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