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얼굴 새긴 250달러 지폐 추진 논란
파이낸셜뉴스
2026.05.29 07:08
수정 : 2026.05.29 07:08기사원문
건국 250주년 맞아 트럼프 초상 지폐 추진 보도
행정부 인사들, 조폐국에 시안 제작 압박 정황
중앙엔 트럼프 얼굴·양옆엔 트럼프·베선트 서명
현행법상 생존 인물 초상 사용 금지돼 논란
"국가 상징의 개인화" 비판도 확산
[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들어간 250달러 지폐 발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생존 인물의 초상화를 지폐에 넣을 수 없다는 규정에도 행정부 내부에서 관련 시안 제작과 압박이 이뤄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브랜든 비치 미국 연방 재무관 등 행정부 인사들이 조폐국에 트럼프 대통령 초상화가 들어간 250달러 지폐 시안을 제작하도록 압박해왔다고 보도했다.
다만 현행 미국 법률상 지폐에는 사망한 인물의 초상화만 넣을 수 있어 내부 반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해당 방안에 반대했던 패트리샤 솔리메네 인쇄국장이 지난달 다른 부서로 전보 조치됐다고 전했다. 앞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초상을 250달러 지폐에 넣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태다.
재무부는 법안이 통과될 경우 조폐국이 250달러 지폐 제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재무부 대변인은 "법안 통과 전에 직원들에게 지폐를 인쇄하라고 요청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담긴 신규 100달러 지폐는 이미 인쇄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무부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신규 달러 지폐에 트럼프 대통령 서명을 넣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법에는 현직 대통령의 서명이 들어간 지폐 발행을 금지하는 조항은 없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연방기관과 정책 명칭 곳곳에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내세우는 사례도 늘고 있다. 워싱턴DC 대표 공연장인 케네디센터는 최근 '트럼프 케네디 센터'로 명칭이 변경됐고, 연방정부 어린이 자산 형성 프로그램은 '트럼프 계좌'라는 이름으로 오는 7월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또 100만달러(약 15억원)를 투자하면 영주권을 제공하는 '트럼프 골드카드', 신형 미 해군 전함에 '트럼프급 전함' 명칭을 붙이기로 한 계획 등도 추진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브랜드를 국가 시스템과 상징물 전반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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