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양해각서 두고 막판 진통...'휴전 vs 종전'
파이낸셜뉴스
2026.05.29 14:00
수정 : 2026.05.29 14:00기사원문
美, 이란과 60일 휴전 포함된 종전 양해각서 협상에서 진통 美는 우선 휴전 이후 추후 비핵화 협상 주장 이란은 일단 정치적으로 '전쟁 종료' 요구 美, 이스라엘 등 동맹과 양해각서 초안 공유 美 부통령, 이란과 협상에 "상당히 긍정적" 이란, 美와 합의 임박 보도 부정, 美 드론 격추 주장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로 협상에서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양측이 MOU에 포함된 휴전의 성격을 두고 다툰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란은 미국과 휴전이 사실상 종전이라고 인식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를 조건부 휴전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종전 MOU를 두고 이견이 있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미국은 MOU 초안과 관련해 우선 60일 동안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이 기간 동안 핵 문제와 제재 완화 등을 진행한다고 인식했다. 미국은 일단 휴전으로 긴장 강도를 낮추고, 이란 비핵화와 관련해 최종 합의 전까지 이란 압박을 계속할 계획이다.
반면 이란은 포괄적인 정치적 의미의 휴전을 요구하고 있다. 이란 관계자들은 MOU 초안에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종료 선언'이 명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가 이스라엘 및 중동 관련 동맹들에게 MOU 초안을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초안에는 30일 안에 호르무즈해협의 선박 통행을 이란전쟁 개전(2월 28일)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국은 이란이 이번 MOU를 통해 핵무기를 포기하면, 이에 대한 보상으로 최대 120억달러(약 18조원) 규모의 이란 해외 동결 자산에 대해 제재를 푼다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은 28일 CNN 등 현지 매체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 협상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이란은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과 우라늄 농축 문제 등 핵심 사안을 놓고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밴스는 "계속 진전이 이뤄져 대통령이 합의를 승인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하길 기대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의 MOU 서명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이 언제, 혹은 실제로 MOU에 서명할지는 아직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의 반관영 매체인 타스님통신은 28일 보도에서 미국 악시오스의 MOU 관련 보도를 언급하고 "해당 문서가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서방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란 매체들은 남부 지역에서 미국의 무인기(드론) 1기를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이란 공격을 주도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란 매체의 보도가 거짓이라며 "격추된 미국 항공기는 없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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