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민·군 기술협력 선봉으로...미래전 대응·첨단전력 발전 협력

파이낸셜뉴스       2026.05.29 12:39   수정 : 2026.05.29 12:39기사원문
AI·우주·무인체계 기반 전략전력 공동 발굴
미래 전장 정책 개발·전문가 교류 확대 추진



[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전략사령부와 미래전 대응 및 첨단 국방전력 발전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인공지능(AI), 우주, 무인체계 등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전장 환경에 필요한 전략전력 소요를 함께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전략사령부와 상호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및 업무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전략사령부에서 열렸으며 최종원 KAI 전략본부장, 박재열 전략사령관 중장 등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급변하는 안보 환경에 대응해 군의 미래 전장 운용 개념과 첨단 전력 발전 방향을 공동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앞으로 △상호 관심 분야 정보 및 정책 공유 △정례 전문가 세미나·토론회 개최 △인적 교류 확대 △미래 전장환경에 필요한 첨단 전력소요 공동 발굴 등을 추진한다.

전략사령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및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024년 10월 1일 공식 창설된 조직이다. 군의 전략자산을 통합 운용하고 억제·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최근 전장 양상이 우주·사이버·전자전·무인체계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되면서 전략사령부의 역할도 기존 미사일 중심 대응을 넘어 첨단기술 기반 복합전력 운용으로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안보 환경도 협력 필요성을 키우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에서는 드론, 위성, 전자전, AI 기반 표적 식별 기술이 전장 판도를 바꾸는 핵심 수단으로 부상했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우주·항공·AI 기술은 단순 산업 경쟁력을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전략자산으로 평가된다.

KAI는 국내 대표 항공우주 체계종합업체로, KF-21 보라매를 중심으로 차세대 공중전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KF-21 양산 1호기는 지난 3월 25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출고됐다. 양산 1호기 출고 전까지 시제기 6대를 통해 955회의 지상시험과 1601회의 비행시험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KF-21은 향후 공군 전력화 과정을 거쳐 한국형 공중전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KAI는 KF-21을 단순한 유인 전투기 플랫폼에 머물게 하지 않고, AI 기반 무인기와 저궤도 위성, 첨단 센서, 지휘통제체계를 연결하는 차세대 공중전투체계의 중심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 차세대공중전투체계(NACS)와 연계해 유인 전투기의 생존성과 작전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KAI가 개발 중인 AI 파일럿 'K-AILOT'도 미래전 대응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KAI는 AI와 자율제어,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무인기 임무 판단, 상황 인식, 유·무인 협업 운용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해외 방산 전문 매체도 KAI가 미래 무인기와 유·무인 복합 운용을 위한 AI 파일럿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정부의 국방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국방부는 '국방혁신 4.0'을 통해 AI 과학기술 강군 육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AI 기술이 적용된 로봇·무인전투체계와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축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ref:41,44]. 이에 따라 민간 항공우주 기업과 군의 협력은 첨단전력 확보 속도를 높이는 중요한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KAI의 항공우주 기술과 전략사령부의 작전 운용 경험이 결합되면 감시·정찰, 정밀타격, 지휘통제, 우주 기반 정보 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저궤도 위성, 무인전투기, AI 기반 임무체계 등은 미래 전략작전 수행 능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KAI는 최근 '원팀 코리아(One Team Korea)'를 기치로 정부, 군, 연구기관, 국내 방산업체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전략사령부와의 협력도 민·군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한국형 첨단 무기체계 발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최종원 KAI 전략본부장은 "이번 전략사령부와의 MOU는 대한민국 미래 전략전력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KAI가 축적해 온 항공우주 기술과 미래 전장 대응 경험을 적극 공유해 우리 군이 첨단 미래전력을 신속히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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