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 압수수색은 노골적 선거개입"
파이낸셜뉴스
2026.05.29 11:41
수정 : 2026.05.29 11: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서울시 등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노골적인 선거개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압수수색의 적법성 자체보다는 수사 시점과 배경에 초점을 맞추며 '정권의 선거개입'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사전투표 첫날 이뤄진 강제수사를 '관권선거'로 규정하며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오세훈 후보는 29일 오전 선거사무소가 있는 종로구 대왕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력을 앞세운 노골적인 선거 개입이자 수사기관을 동원한 명백한 선거 공작"이라며 "투표를 하루 앞둔 어제 이재명 대통령이 사실상의 하명 수사 지시를 내렸고, 날이 밝자마자 수사기관은 기다렸다는 듯 야당 후보가 재직 중인 광역지방자치단체의 심장부를 들이닥쳤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이번 압수수색이 서소문고가 철거 사고 수사와 관련해 진행됐지만, 시점 자체가 정치적 의도를 의심케 한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무엇보다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할 시점에 무리하게 강제수사를 시작했다"며 "유례가 없고, 민주사회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독재정권도 함부로 하지 않던 야만적인 폭거다"라고 성토했다.
오 후보는 이어 "무엇보다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할 시점에 무리하게 강제수사를 시작했다"며 "이번 선거에서 무난한 승리를 기대했던 민주당이 '명픽 후보'의 함량 미달과 자질 부족이 드러나면서 초박빙 접전 양상이 되자 선거판을 흔들기 위해 수사기관을 동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토론도 하나 제대로 못하는 후보에 대한 시민들의 실망이 커지고 있다"며 "결국 대통령 손에 쥔 칼을 휘둘러서라도 국민의 눈과 귀를 가려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번 사고와 관련한 서울시의 행정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서울시청 쓰레기통까지 샅샅이 뒤져 가져가 보라"며 "일부 부족함이 있었을지언정 서울시는 결코 국민을 실망시켜드릴 일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든 억지로 짜 맞추려는 거짓과 왜곡의 퍼즐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서울시는 털 수 있어도 명백한 진실까지 강탈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논란을 언급하며, 이번뿐만이 아니라 자신을 겨냥한 수사가 선거운동 기간 내내 진행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의 '오세훈 죽이기'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5월 21일부터 시작됐다"며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삼성역 사안을 거론하며 '엄정한 책임을 묻겠다'고 발언했고, 전날에도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하며 사실상 수사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당 후보를 쓰러뜨리기 위한 관권선거 시도는 거센 역풍만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