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월드컵 끝나면 물러난다"…축구협회장, 사임 의사 표명

파이낸셜뉴스       2026.05.29 14:21   수정 : 2026.05.29 14: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협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재임 기간 이어진 각종 논란과 비판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며 대표팀 지원을 마지막 소임으로 삼겠다는 뜻도 밝혔다.

축구협회는 2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13년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취임하며 13년간 한국 축구를 이끌어온 정몽규 회장은 7월 19일 폐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사직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이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 온 만큼 좋은 경기력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이 대회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정 회장은 "제가 축구협회를 맡아 운영하는 동안 여러 가지 논란과 비판이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은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월드컵이 끝난 뒤 축구협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대표팀이 본선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협회장으로서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24년 아시안컵 탈락과 위르겐 클린스만 선임, 홍명보 감독 선임 등으로 논란이 커지면서 대중들의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2월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신문선 축구해설위원과 경쟁에서 85.6%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4선에 성공했다.

이날 정 회장은 재임 기간 동안 함께해 준 축구인과 팬들에게 감사의 뜻도 전달했다.

그는 "축구 발전을 위해 힘써 준 축구인과 후원사, 언론인, 정부 관계자,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대한축구협회 임직원과 연맹, 시도협회 관계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며 "월드컵 이후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 한국 축구가 다시 미래를 향해 전진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사퇴 선언으로 북중미 월드컵 이후 축구협회는 새로운 지도부 선출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 운영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던 만큼, 차기 협회장 선거와 한국 축구 개혁 방향을 둘러싼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