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재무개선 속도내나…영구채·현물출자 효과에 촉각

파이낸셜뉴스       2026.05.29 15:34   수정 : 2026.05.29 15:33기사원문
한 달 사이 6000억원 영구채 발행

[파이낸셜뉴스] 멀티플렉스 영화관 사업을 영위하는 CJ CGV 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3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에 나서며 자본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 CGV 는 지난 28일 사모채 시장에서 3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만기는 30년물이며 표면이자율은 연 6.1% 수준이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3000억원 규모 사모 영구채를 발행한 바 있어, 올해 들어서만 총 6000억원 규모 자본성 자금 조달에 나선 셈이다.

CJ CGV 의 장기 신용등급은 A- 수준이며 등급전망은 '긍정적'이다. 통상 후순위성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은 기본 선순위 신용등급 대비 한노치 낮은 수준으로 평가 받는다. 따라서 이번 발행한 영구채는 BBB급으로 여겨지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영구채 발행이 단순 유동성 확보를 넘어 재무안정성 개선 작업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는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이후 영업실적이 급감하며 당기순손실이 누적됐고, 외부 차입 확대 과정에서 재무부담이 크게 확대됐다.

이후 2023년 9월 4153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지난해 6월 모회사 CJ 의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00% 현물출자(평가액 약 4444억원)가 이뤄지면서 재무지표는 일부 개선됐다. 올해 3월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622.3%, 순차입금의존도는 60.0%로 낮아졌다.

특히 CJ올리브네트웍스 는 지난해 말 기준 순현금 구조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700억원 안팎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하고 있어, CJ CGV 의 실적 보완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실질 재무부담은 여전히 무겁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2023~2024년 동안 유동화사이트 우선매수권 행사, 임차보증금 재매입, CGI홀딩스 주주간 약정 등 과거 부외금융 성격 자금 조달분이 상당 부분 상환되면서 재무 리스크는 점진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관계자는 "영구채 발행과 자본 확충 효과로 재무지표는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재무적투자자(FI) 자금에 대한 콜옵션 행사 가능성은 여전히 잠재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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