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역대 최고치 사전투표율 추세…최종 투표율 60% 넘을지 주목

뉴스1       2026.05.29 16:53   수정 : 2026.05.29 16:54기사원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3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8.15%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전국 유권자 4464만 9908명 중 364만 5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전국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최종 투표율이 60%를 넘을지 주목된다.

과거 지방선거에서는 투표율이 높을수록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2030 세대 표심 변화가 변수로 떠오르면서 여야의 셈법도 엇갈리는 분위기다.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날 오후 4시 기준 사전투표율은 9.2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같은 시간대 사전투표율(8.22%)보다 1.03%포인트(p) 높은 수치다.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이 10%를 넘어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번 지방선거 최종 사전투표율이 2022년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20.62%)를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실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사전투표율 20.14%, 최종 투표율 60.2%를 기록한 가운데 민주당이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14곳을 차지하며 압승했다

반면 2014년 박근혜 정부 당시 치러진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최종 투표율 56.8%(사전투표율 11.49%) 속에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이 8곳,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이 9곳의 광역단체장을 확보하며 접전을 벌였다.

반면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20.62%를 기록했지만 최종 투표율이 50.9%에 머물렀을 땐 국민의힘이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2곳에서 승리했다.

다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단순히 투표율만으로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018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정권교체 여론과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이 영향을 미쳤고, 2022년에는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 허니문 효과가 작용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2030 세대 표심 변화가 핵심 변수로 거론된다. 과거에는 2030세대 등 젊은 층의 투표율 상승이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공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2030 남성을 중심으로 보수 성향이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국민의힘 역시 적극적으로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가슴 치고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투표장으로 가서 최 후보를 지켜주고, 국민의힘을 지켜주고, 대한민국을 지켜달라"고 호소했고, 송언석·정점식 공동선대위원장도 사전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 지원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전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야겠다고 생각하면 민주당 기호 1번 후보들에게 투표해 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주요 관전 포인트로 사전투표를 언급하고 있다. 현재 40~50대 등은 정원오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성향이 뚜렷한 반면, 20~30대에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일보·케이스탯리서치의 지난 26~27일 조사에서 정 후보는 44%, 오 후보는 36%였다. 이 조사에서 정 후보는 40·50·60대에서 우위를 보였고, 오 후보는 20·30대와 70세 이상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2명 대상, 응답률 10.9%, 휴대전화 면접 조사 방식,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5%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와 함께 최근 들어 사전 투표율이 높을수록 오히려 본투표율이 떨어지는 경향도 있어 이번 선거에서 최종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지도 미지수다.

2014년 11.49%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제6회 지방선거에 본투표율은 45.31%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8년에는 본투표율이 40.6%(사전투표율 20.14%)로 떨어졌고,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인 20.62%를 기록한 2022년에는 본투표율이 30.28%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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