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안보실장, 카자흐 대통령실 인사 면담…에너지·공급망 협력 논의

파이낸셜뉴스       2026.05.29 18:26   수정 : 2026.05.29 18:51기사원문
9월 정상외교 앞두고 에너지 다변화·핵심광물 협력 점검



[파이낸셜뉴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카자흐스탄을 찾아 원유 도입과 핵심광물·원전 협력 등 에너지 공급망 외교에 나섰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세계 12위 원유 생산국인 카자흐스탄과의 협력을 통해 공급원 다변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위 실장은 카자흐스탄 대통령실 고위 인사들과 만나 에너지·공급망과 관련한 현안, 한·중앙아 정상회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위 실장은 이날 카자흐스탄에서 로만 스클랴르 대통령실 행정실장과 기자트 누르다울레토프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총장 등을 만났다. 위 실장은 지난해 7월 양국 정상 간 통화 이후 고위급 교류가 긴밀하게 이어지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이어 오는 9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한층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스클랴르 행정실장은 카자흐스탄이 한국과의 협력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언급했다. 그러면서 토카예프 대통령의 방한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카자흐스탄 측도 충실히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양측은 이번 협의에서 에너지·공급망 분야 협력 현황을 집중 점검했다.

위 실장은 중동 상황이 지속되며 에너지 가격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카자흐스탄과의 협력 중요성을 피력했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12위 원유 생산국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4월 우리 특사단의 카자흐스탄 방문 당시 논의된 카자흐스탄산 원유 도입 관련 진전 상황과 후속 조치 현황을 점검하고 원활히 도입될 수 있도록 지원도 당부했다.

스클랴르 행정실장은 한국과의 에너지 협력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의 에너지 다변화에 카자흐스탄 측이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원유·가스 등 에너지 분야를 넘어 핵심광물, 원전,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양국 고위급 간 소통도 강화하자고 했다. 누르다울레토프 사무총장은 방산, 국방정보, 인적교류 등 국방 분야에서도 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스클랴르 행정실장은 자신이 제1부총리로 재직할 당시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오랫동안 담당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기아의 중앙아시아 지역 최대 생산공장 준공 등 한국 기업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점을 환영하며 양호한 투자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준공된 기아 카자흐스탄 반조립제품(CKD) 합작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7만대 규모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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