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IPO 몸값 2조달러에서 1조8000억달러로 낮춰

파이낸셜뉴스       2026.05.29 18:46   수정 : 2026.05.29 18: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회사 가치를 최소 1조8000억달러(약 2715조원) 규모로 재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외신은 스페이스X가 주관사 및 투자자들과의 조율을 거쳐 이 같은 공모 희망가를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4월 스페이스X가 2조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시장 피드백을 반영해 목표치를 다소 현실적으로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들은 상장 전 공모 규모와 기업 가치가 조정되는 것은 일반적인 과정이라며 "스페이스X는 이번 IPO를 통해 최대 750억달러(약 113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며, 이는 전 세계 증시 역사를 통틀어 역대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일 스페이스X가 증권당국에 제출한 IPO 신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단순한 재사용 로켓 제조사나 위성 인터넷(스타링크) 기업을 넘어 완전히 다른 단계로 진화했음을 증명했다.

스페이스X는 투자자 설명회에서 '궤도 데이터 센터' 구축을 비롯한 AI 서비스 및 인프라 거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회사가 추산한 잠재적 총 전체시장규모(TAM)은 무려 28조5000억달러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가 이르면 오는 6월 4일부터 본격적인 IPO 마케팅(공모 청약 유치)에 돌입하고 이르면 6월 11일쯤 공모가를 확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투자자 반응에 따라 세부 일정은 며칠간 지연되거나, 마케팅 과정에서 흥행할 경우 목표 기업 가치가 다시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현재 스페이스X 대변인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역대급 상장에는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IB)들이 총출동한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등 5대 대형 은행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며, 이외에도 18개 은행이 인수단에 이름을 올렸다.

법인명이 '스페이스 익스플로레이션 테크놀로지스(Space Exploration Technologies Corp.)'인 이 회사는 상장 후 나스닥과 나스닥 텍사스에 종목 코드 'SPCX'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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