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할 수 있죠?" 마감 직전까지 '전력질주'(종합2보)
연합뉴스
2026.05.30 19:39
수정 : 2026.05.30 19:39기사원문
지방선거 기준 투표율 최고치 23.51%…이틀간 830만명 참여 나들이길에 '소중한 한표'…마감 1시간 앞두고 4층까지 대기줄
[사전투표] "아직 할 수 있죠?" 마감 직전까지 '전력질주'(종합2보)
지방선거 기준 투표율 최고치 23.51%…이틀간 830만명 참여
나들이길에 '소중한 한표'…마감 1시간 앞두고 4층까지 대기줄
(서울=연합뉴스) 최윤선 김채린 기자 =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시민들은 오후 6시 마감 직전까지 발걸음을 재촉하며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오후 6시까지 대기표를 받으면 그 이후에도 투표가 가능한 만큼 유권자들은 소중한 권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마감 1∼2분 전까지 투표소로 내달렸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른 가운데 시민들은 양산, 챙모자, 선글라스 등으로 무장한 채 대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투표 후에는 나들이를 떠나기도 했다.
이러한 열기를 반영하듯 최종 사전투표율은 역대 지방선거 기준으로 최고치인 23.51%를 기록했다. 유권자 830만8천933명이 이틀간 투표를 마쳤다.
여의동 주민센터에서는 오후 5시 55분께 한 여성이 택시에서 내린 뒤 "아직 투표할 수 있죠?"라고 물으며 투표소로 뛰어 들어갔다.
오후 5시 58분께 선거 사무원이 한쪽 출입문을 닫으려고 하자 깜짝 놀란 남성도 발걸음을 재촉했다. 투표하고 나온 시민들은 "1분 남았어요"라고 외쳤다.
유권자들이 분주하게 드나들던 출입문은 오후 6시가 되자 "투표 종료합니다"라는 선거 사무원의 외침과 함께 굳게 닫혔다.
전날 셔츠 차림의 '직장인 부대'로 가득 찼던 여의동 주민센터는 종일 화사한 원피스, 양산, 챙모자, 선글라스 등을 착용한 나들이객들로 북적댔다.
한 커플은 소풍 바구니와 캠핑용 의자 등 피크닉 용품을 들고 투표소에 등장했다. 이들은 "본투표 날에는 직장에 출근해야 해서 한강으로 데이트하러 가는 김에 투표하러 왔다"고 했다.
투표소 인근 더현대서울에서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다는 김대준(33)씨는 "사전투표는 어디서나 할 수 있어서 좋다. 본투표 날에는 놀아야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투표 마감 1시간을 앞두고는 1층에서 4층까지 대기 줄이 생겼다. 시민들은 최대 30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에도 자리를 지켰다.
광화문광장 인근인 종로구 삼청동주민센터 투표소에도 발걸음이 이어졌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박문범(45)씨는 삼청동에 함께 놀러 온 대만인 친구에게 "오늘 선거 날이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한 뒤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박씨는 "반성하지 않은 세력을 표로 응징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한국에 놀러 오는 외국인 친구들이 많은데, 관광 관련 공약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마감 5분 전에는 한 여성이 스쿠터에서 급하게 내린 뒤 "5분만 스쿠터를 주차해도 되느냐"고 묻고는 투표소로 몸을 던지듯 달려 들어갔다.
서울의 '핫플레이스'인 성수동 인근 투표소에도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최현준(33)씨는 "정치 성향과 함께 범죄 이력 여부를 중점적으로 봤고, 현실성 있는 복지 정책을 말한 후보를 뽑았다"고 했다.
인천에서 성수동으로 출근한 박모(30)씨는 "빨간 날(선거 당일)에는 쉬고 싶어서 사전투표를 했다"며 "청년 복지나 전세 관련 공약 위주로 봤다"고 했다.
본투표는 6월 3일 실시된다.
전국 어느 곳에서나 가능했던 사전투표와 달리 지방선거 당일에는 주민등록지 기준으로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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