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이란 봉쇄 흔들림 없다…협상 결렬 시 군사 개입 재개 각오"

파이낸셜뉴스       2026.05.31 08:58   수정 : 2026.05.31 08:58기사원문
헤그세스 "호르무즈, 반드시 열린 해협으로"
"中 야망 존중하지만, 대만에 대한 입장 '불변'"

[파이낸셜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이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으며, 종전협상이 무너질 경우 군사 개입을 다시 시작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마친 뒤 현지 미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에 대한 봉쇄 작전이 "철통같이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회의 기간 열린 양자 회담들에서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상당히 자주 언급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은 반드시 개방된 해협이 될 것이며, 전 세계가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는 무(無)통행료 해협이 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란의 공격을 받았던 중동 미군기지에서 병력을 영구 철수하는 방안이 검토되느냐는 질문에는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해당 결정들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의 최종 결과를 토대로 내려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현재 우리는 필요할 경우 군사적으로 다시 개입할 수 있도록 대비 태세를 갖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중국의 야망을 존중하며, 상당한 군사력 증강을 진행해온 사실도 알고 있다"면서도 "대만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태평양과 전 세계에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15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직접 논의한 바 있다.
당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추가 무기 판매를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며 "승인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혀 불확실성을 남겼다.

헤그세스 장관은 호주에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을 예정대로 제공할 것이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미국은 영국·호주와의 오커스(AUKUS) 안보 협정에 따라 2032년부터 호주에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 3척을 판매할 예정이나, 미국 내에서는 호주의 핵잠 보유가 중국 해군력 억지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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