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못 할 것 같다"…박미선 항암 16번, '림프절 전이'가 뭐길래
파이낸셜뉴스
2026.05.31 09:06
수정 : 2026.05.31 09: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개그우먼 박미선이 유방암 투병 당시 '림프절 전이'로 항암치료를 16차례 받았다고 밝혔다.
박미선은 최근 공개된 MBN 새 예능 프로그램 '남의 집 귀한 가족' 영상에서 유방암 진단과 치료 과정을 언급했다. 해당 영상에는 방송 복귀를 앞둔 박미선의 모습과 함께 투병 당시 심경이 담겼다.
그는 당시 항암치료 과정을 떠올리며 "일주일 죽었다가 일주일 살아나면 치료받았다"며 "항암치료를 16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하라고 하면 진짜 못할 것 같다"고 털어놓으며 치료 과정의 고통을 전했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성적이 비교적 좋은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림프절 전이 여부에 따라 치료 방향과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는 암세포가 유방 밖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꼽힌다.
림프절 전이, 왜 치료가 달라지나
유방암에서 림프절은 암의 진행 정도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특히 겨드랑이 림프절은 유방 주변 림프액이 모이는 통로다. 이곳에서 암세포가 발견되면 암이 유방 밖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한국유방암학회 자료에 따르면 유방암 병기는 종양의 크기, 림프절 전이 여부, 다른 장기 전이 여부를 종합해 판단한다. 림프절 전이가 확인되면 수술만으로 끝나는 경우보다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표적치료, 항호르몬치료 등을 함께 고려하는 일이 많다.
항암치료를 여러 번 받는 이유
항암치료는 눈에 보이는 종양만 겨냥하는 치료가 아니다. 수술 전후에 몸속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미세 암세포를 줄이고,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시행된다. 유방암 항암치료가 여러 차례 반복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환자에 따라 항암제 종류와 횟수는 다르다. 암의 크기, 림프절 전이 정도, 호르몬 수용체 여부, HER2 양성 여부, 환자의 나이와 전신 상태 등을 함께 본다. 같은 유방암이라도 누군가는 항암치료를 생략하고, 누군가는 강도 높은 치료를 받는 이유다.
유방암은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유방암이다. 국내 여성 암 환자 5명 중 1명꼴로 유방암이 차지하는 셈이다.
생존율은 과거보다 크게 높아졌다. 국립암센터 자료에서도 유방암 5년 상대생존율은 장기적으로 상승해왔다. 다만 조기 발견 여부와 전이 정도에 따라 예후는 달라진다. 암이 유방에 국한된 단계에서 발견되는 것과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퍼진 뒤 발견되는 것은 치료 부담이 다르다.
멍울 없어도 검진은 필요
유방암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만져지는 멍울, 유두 분비물, 피부 함몰, 유방 모양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증상이 없다고 안심하기는 어렵다.
국가암검진사업은 40세 이상 여성에게 2년마다 유방촬영검사를 권고한다. 가족력이 있거나 이전 검사에서 이상 소견을 들은 적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검진 간격을 조정하는 것이 좋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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