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위 팀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투타 붕괴 SSG, 오늘도 패하면 '역대 2위 20패' 굴욕

파이낸셜뉴스       2026.05.31 13:50   수정 : 2026.05.31 13:50기사원문
오늘 지면 역대 공동 2위 수모… '월간 20패' 5월의 잔혹사에 갇힌 랜더스
최정·화이트 등 투타 핵심 줄부상… 초반 오버페이스였나
모기업 '스타벅스 논란' 직격탄 맞았나… 17일 이후 단 1승도 없는 끔찍한 악몽



[파이낸셜뉴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리그를 호령하던 순위표 최상단의 위용은 온데간데없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KBO리그 역대 월간 최다패 공동 2위라는 치욕적인 불명예 위기에 내몰렸다.

SSG는 30일까지 5월 한 달 동안 치른 25경기에서 5승 19패 1무(승률 0.208)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5월 마지막 방문 경기마저 패한다면, SSG는 '월간 20패'라는 돌이킬 수 없는 오점을 남기게 된다. 이는 지난해(2025년) 5월 키움 히어로즈가 기록한 22패에 이은 역대 월간 최다패 2위 타이기록이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한 달에 20패 이상을 당한 사례는 단 6번뿐이었다. 지난해 5월 키움(22패)을 필두로, OB 베어스(1991년 5월), 쌍방울 레이더스(1992년 5월·1999년 5월), kt wiz(2015년 5월·2017년 6월)가 그 씁쓸한 역사의 주인공들이었다.

흥미롭고도 잔인한 사실은 이 6번의 기록 중 무려 5번이 '5월'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개막전부터 4월까지 100%의 에너지로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인 뒤, 5월에 접어들며 체력 저하와 줄부상이 겹치는 '5월 징크스'의 직격탄을 SSG가 그대로 맞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현재 SSG의 로스터는 '부상 병동'을 방불케 한다. 타선에서는 '거포' 최정과 유망주 조형우 등 핵심 야수들이 이탈했고, 마운드에서는 든든한 선발 미치 화이트와 불펜의 핵 노경은마저 전력에서 이탈하며 투타의 기둥이 동시에 무너져 내렸다.

더욱 뼈아픈 것은 그라운드 밖의 악재도 팀 분위기를 더욱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모기업 신세계그룹의 계열사인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부적절한 판촉 행사를 진행해 전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공교롭게도 SSG 선수단은 이 논란이 거세지기 시작한 지난 17일부터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하며 기나긴 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다.
외부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선수단의 집중력 저하로 고스란히 이어졌다는 분석이 계속 나오는 이유다.

부상자 속출로 인한 전력 누수, 체력 저하, 그리고 모기업의 악재까지. 모든 톱니바퀴가 최악의 방향으로 맞물려 돌아간 SSG의 5월이었다. 과연 랜더스는 31일 대전에서 '월간 20패'라는 끔찍한 꼬리표를 떼어내고 잔인했던 5월과 작별할 수 있을까. 벼랑 끝에 선 SSG의 5월 마지막 경기에 야구팬들의 안타까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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