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레코드 8언더파 맹폭' 박민지, 5타 뒤집고 KLPGA 20승 대기록… 여왕이 부활했다
파이낸셜뉴스
2026.05.31 16:47
수정 : 2026.05.31 17:01기사원문
故 구옥희·신지애 이어 투어 역대 3번째 대기록… 신지애 이후 16년 만의 쾌거
18번 홀 4.5m 챔피언 퍼트 작렬… 끈질기게 추격한 루키 김지윤2 1타 차 제압
2024년 6월 이후 첫 우승...생애 통산 상금 68억 돌파
【경기(양평)=전상일 기자】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살아있는 전설 박민지(NH투자증권)가 극적인 대역전극을 펼치며 대망의 통산 20승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박민지는 31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제14회 Sh수협은행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솎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8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사흘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내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박민지가 뿜어낸 8언더파는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이다.
마지막 관문은 치열한 멘탈 싸움이었다. 전날 단독 2위였던 '루키' 김지윤2(SBI저축은행)가 1타 차로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턱밑까지 위협했다. 하지만 승부처였던 17번 홀에서 김지윤2가 치명적인 보기를 범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김지윤보다 먼저 홀아웃한 박민지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4.5m 거리의 까다로운 버디 퍼트를 홀컵에 정확히 떨구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우승의 쐐기를 박았다.
이번 우승으로 박민지는 KLPGA 투어 역사에 굵직한 이정표를 새겼다. 故 구옥희, 신지애에 이어 투어 사상 세 번째로 20승 고지를 밟았으며, 이는 신지애 이후 무려 16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아울러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세 번째 정상에 오르는 인연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을 더해 생애 통산 상금은 68억원을 돌파했다.
2017년 정규 투어에 데뷔한 박민지는 2020년까지 매년 1승씩을 거두다 2021년과 2022년 각각 6승씩을 휩쓸며 KLPGA 무대를 완벽히 평정했다. 하지만 2023년 2승, 2024년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4연패 달성 이후 급격한 하향세를 겪었고, 지난해에는 단 하나의 우승컵도 들어 올리지 못하며 마음고생을 했다. 약 2년 만에 기적 같은 몰아치기로 대기록을 완성한 박민지는 여왕의 귀환을 알리며 투어 흥행의 불씨를 다시 지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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