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못쓰는 은행株, 하반기 금리인상이 끌어올릴까

파이낸셜뉴스       2026.05.31 18:06   수정 : 2026.05.31 18:05기사원문
한은, 내달부터 금리 올릴 전망
주주환원정책도 주가반등 호재

은행주의 부진한 주가 흐름에도 증권가에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은행의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과 은행주의 본격적인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 등으로 주가 반등 탄력이 형성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은행'은 5월 한 달(4~29일)간 8.5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8.45% 상승했다. KRX 은행은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등 은행주들로 구성된 지수다.

은행주가 하락세를 보인 건 차익실현이 일부 진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KRX 은행은 연초부터 지난달 30일까지 25.16% 상승한 바 있다. 또 최근 국내 증시가 반도체만 강세를 보이는 '쏠림 현상'이 심화되며 은행주의 상대적 약세가 더욱 강해졌다는 평가다.

김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은 좋을 전망이지만 주가는 여전히 부진하다"며 "현재 코스피를 주도하는 업종과 비교해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관점에서 소외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한은이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은행주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8일 첫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했다.

다만 신현송 한은 총재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오는 7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올해 2~3회 추가 인상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투자요인으로 꼽힌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익 개선이 주주환원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근 은행주는 지난해 정부 정책에 맞춰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가 올해 1·4분기 마련한 비과세 배당 재원은 총 31조1000억원 규모로 향후 3~5년간 비과세 배당에 활용될 예정이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이익 증가 및 비은행 이익 확대 등으로 은행주는 보통주자본비율(CET1) 개선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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