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株, 유럽 전기차 수요 늘며 꿈틀

파이낸셜뉴스       2026.05.31 18:06   수정 : 2026.05.31 18:05기사원문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우려로 외면받던 이차전지주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단순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넘어 유럽 전기차 판매 회복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 정책 모멘텀 기대감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 29일 종가 기준 1.78% 오른 68만8000원에 거래되며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28일 장중 9% 가까이 급등세를 보였던 삼성SDI의 주가는 7거래일 만에 20% 넘게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62%)과 포스코퓨처엠(3.36%) 등 주요 배터리주도 같은 날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반등 흐름의 핵심 배경으로 유럽 시장 회복을 꼽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1~4월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고 순수전기차(BEV) 판매는 38% 늘었다. 고유가 환경과 친환경 정책 확대가 전기차 수요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유럽의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 관련 정책 시너지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유럽 내 생산 기반을 보유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SS 시장 확대도 긍정적 변수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과 신재생에너지 확산이 맞물리며 글로벌 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드가 기존 배터리 생산라인을 전력망용 저장장치 생산기지로 전환하기로 한 것도 이런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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