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로보틱스 격전 예고… 글로벌 AI기업 대만에 모인다
파이낸셜뉴스
2026.05.31 18:36
수정 : 2026.05.31 18:35기사원문
'컴퓨텍스 2026' 2 개막
'AI 투게더' 테마 3대 기술 총망라
1500개사 부스 6000개 최대 규모
젠슨 황 기조연설… 최태원도 참석
삼전·하닉, 차세대 메모리 선보여
인텔·마벨 등 주요 CEO 잇단 무대
【파이낸셜뉴스 대만(타이베이)=최혜림 정원일 기자】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6' 개막을 앞두고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시선이 대만 타이베이로 향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컴퓨텍스가 단순 PC 전시회를 넘어 AI 반도체와 로봇, 데이터센터 기술의 격전장으로 부상하면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개막 전 부대행사에서 기조연설을 앞둔 가운데 최태원 SK 회장도 현장에서 젠슨 황 회장과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컴퓨텍스 2026'은 오는 2~5일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TaiNEX)와 세계무역센터(TWTC), 타이베이국제컨벤션센터(TICC) 등에서 열린다. 주최측인 타이트라(TAITRA, 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가 잡은 올해 테마는 'AI 투게더'다. AI 컴퓨팅, 로보틱스 및 스마트 모빌리티, 차세대 기술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관련 업계가 기술을 뽐낸다. 33개국 1500여개 기업이 참가하며 운영되는 부스만 6000개를 넘어선다. 역대 최대 규모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올해 컴퓨텍스 현장을 찾는 것으로 전해지며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최 회장은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핵심 경영진들과 이날 황 CEO의 기조연설 현장에 참석해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기술 전략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의 참석은 AI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인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 간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는 자리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이번 행사에서 HBM을 비롯해 AI PC, 모바일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메모리 솔루션을 선보이며 '맞불'을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양사의 최대 경쟁지로 꼽히는 7세대 HBM4E 실물 역시 이번 행사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HBM4E는 오는 2027년 출시가 예정된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인 '루빈 울트라'에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엔비디아가 1일 대만 현지에서 진행하는 '코리아 파트너 나잇'에도 이목이 쏠린다. 컴퓨텍스 기간 중 처음 열리는 행사로, 엔비디아가 한국 기업들과의 AI 생태계 협력을 한층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는 삼성과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LG, 두산, 네이버를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일 행사 개막 이후부터 글로벌 빅테크 CEO들의 릴레이 기조연설이 이어진다. 립부 탄 인텔 CEO와 맷 머피 마벨 CEO, 라파엘 소토마요르 NXP CEO 등이 무대에 올라 반도체, 데이터센터, 자율주행·모빌리티까지 AI가 이끄는 차세대 산업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AI 공급망의 중심지로 떠오른 대만의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에이수스, 에이서, 폭스콘, 미디어텍, 시놀로지 등 대만 주요 기업들은 부스를 통해 AI PC와 반도체, 로봇, 네트워크 연결 스토리지 기술 등을 대거 선보인다. 국내 기업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모니터용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노트북용 OLED 신제품을 컴퓨텍스에서 처음 공개한다. 국내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딥엑스도 로봇, 스마트팩토리 등 피지컬 AI 반도체를 선보일 예정이다.
kaya@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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