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전국 영업점 손잡고… 지역경제 자생력 강화"
파이낸셜뉴스
2026.05.31 18:59
수정 : 2026.05.31 18:58기사원문
백준영 한국산업은행 지역성장부문 부행장
균형발전 위해 성장엔진 심어야
부산 기업 아이큐랩 대표적 사례
벤처플랫폼 통해 250억 유치 도와
정책금융 외 민간투자 유인도 힘써
"첨단전략산업의 영토를 넓히고, 침체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발로 뛰는 정책금융'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백준영 한국산업은행 지역성장부문 부행장(사진)은 31일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에서 '지역균형'이라는 키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래 먹거리가 될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첨단전략산업 관련 기업에 5년간 총 150조원을 투자하는 국민성장펀드도 전체 자금의 40% 이상을 지역에 투입하기로 했다.
백 부행장은 국책은행의 지역성장부문 수장으로서 지역의 자생적 성장 기반을 다지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첨단전략산업과 신산업을 바탕으로 지역이 커나갈 수 있도록 국민성장펀드와 연계한 투·융자 지원이나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이다.
그는 "중부권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호남권의 미래모빌리티 등 권역별 특화된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지역에 새로운 성장엔진을 심는 것이 균형발전의 본질"이라며 "전국의 영업점과 국민성장펀드 간의 협업체계를 바탕으로 자금을 적재적소에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기장군 소재의 전력 반도체 전문기업 아이큐랩이 대표적인 사례다. 산업은행은 지역특화 벤처플랫폼 'KDB V:Launch'를 통해 아이큐랩이 250억원을 투자받을 수 있도록 이끌었고, 공장 신축자금 680억원을 연계 지원했다. 6년 만에 매출을 5배 이상 끌어올린 성장기업 아이큐랩은 덕분에 부산의 강소기업으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백 부행장은 "아이큐랩은 임차 공장에 의존하다 산업은행의 투자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유망한 기업을 발굴하고 적기에 지원할 수 있도록 은행의 금융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성장부문 산하 해양산업금융본부를 통해 역대급 호황을 맞은 조선업의 지속가능한 성장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2024년에는 친환경·스마트 선대 전환을 위한 '해양본부 전용 펀드'(KDB SOS Fund)를 금융권 최초로 마련했다.
백 부행장은 "조선업의 전후방 생태계를 아울러 구조적 체질 개선을 이끄는 생산적 금융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중소·중견 조선사에도 선수금환급보증(RG)과 선박 제작금융을 제공해 현장 자금 애로를 해소하고, 14억달러 규모의 해양본부 전용 펀드를 활용해 친환경·스마트 선박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를 집중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책금융만으로 지역 산업을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 결국 지역에 돈이 돌고, 기업이 성장하고, 다시 투자금이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면 벤처캐피털(VC) 등 민간 자금이 따라붙어야 한다. 백 부행장이 민간 투자 유인책에도 공을 들이는 이유다.
백 부행장은 "지역펀드 출자 사업을 설계할 때 조기 결성 인센티브 및 관리보수 우대 등 시장친화적인 제도를 도입해 민간의 참여 문턱을 낮추고 있다"며 "올해도 자체 자금 1000억원을 마중물 삼아 총 3450억원 규모의 민간공동 출자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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