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만 마셔도 얼굴 빨개"…김남길 고백한 '음주 홍조' 뭐길래
파이낸셜뉴스
2026.06.01 05:20
수정 : 2026.06.01 09: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배우 김남길 씨(46)가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진다고 말했다. 음주 뒤 얼굴이 붉어지는 반응은 단순히 술이 약하다는 뜻으로만 볼 일이 아니다. 알코올이 몸에서 분해되는 과정과 관련이 있으며, 이런 반응이 반복되는 사람은 무리한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다.
지난달 5월24일 유튜브 채널 'ESQUIRE Korea'에는 김씨가 출연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김씨는 "원래는 술 한 잔씩 마시면서 이야기해야 한다"면서도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편이라 오늘은 술 대신 차를 마시겠다"고 말했다.
얼굴 빨개짐은 아세트알데하이드 때문
술을 마시면 몸은 알코올을 분해한다. 이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물질이 생긴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독성이 있는 중간 대사물질이다. 이후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2, 즉 ALDH2라는 효소가 이를 비교적 덜 해로운 물질로 다시 분해한다.
문제는 ALDH2 기능이 약한 사람이다. 이 효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몸 안에 오래 남는다. 그러면 얼굴이 붉어지고,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두통, 메스꺼움, 어지럼 등을 느낄 수 있다.
미국 국립알코올남용·알코올중독연구소(NIAAA)는 음주 뒤 얼굴이 붉어지는 반응이 ADH1B, ALDH2 같은 알코올 대사 관련 유전자 변이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런 변이는 동아시아계에서 비교적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얼굴 빨개지는 체질, 억지 음주는 위험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에게 "마시다 보면 는다"고 권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얼굴이 붉어지는 반응은 몸이 알코올을 잘 처리하지 못한다는 신호일 수 있다. 억지로 반복해 마신다고 해서 안전해지는 것은 아니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발암성과 관련해 분류한 물질이다. 음주량이 늘수록 입, 목, 식도, 간, 대장 등 여러 암 위험도 높아진다. 특히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오래 남는 사람은 음주에 더 신중해야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술을 덜 마시거나 마시지 않는 것이 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안내한다. 술을 마시는 경우에도 남성은 하루 2잔 이하, 여성은 하루 1잔 이하를 권고 기준으로 제시한다.
두근거림·구토 동반되면 중단해야
음주 뒤 얼굴만 약간 붉어지는 정도라면 대개 시간이 지나며 가라앉는다. 그러나 얼굴 홍조와 함께 심한 두근거림, 숨 가쁨, 구토, 어지럼, 두통이 반복되면 술을 멈추는 편이 안전하다. 이런 반응을 무시하고 계속 마시면 몸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술을 마신 뒤 피부가 붉어지고 열감이 올라오는 사람은 음주 속도를 늦추는 것보다 음주량 자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공복 음주나 폭음은 피해야 한다. 약을 복용 중이거나 간 질환, 위장 질환,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더 주의가 필요하다.
얼굴이 빨개지는 반응은 체질 문제로 가볍게 넘겨지기 쉽다. 그러나 김씨처럼 한 잔만 마셔도 뚜렷하게 붉어지는 사람이라면 술자리에서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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