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스럽다, 만만치 않다"… '홍명보호 2차전 상대' 멕시코, 호주 꺾고 파죽의 7경기 무패
파이낸셜뉴스
2026.05.31 20:39
수정 : 2026.05.31 20:39기사원문
멕시코, 세트피스 한 방으로 호주 1-0 제압… 가나전 이어 평가전 2연승 쾌조
최근 A매치 7경기 '5승 2무' 무패 행진… 끈끈한 조직력으로 A조 최강 포스 입증
'월드컵 6회 출전 도전' 40세 오초아, 후반 투입 직후 미친 선방쇼로 건재함 과시
[파이낸셜뉴스] 홍명보호가 16강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거대한 산', 멕시코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탄탄한 조직력과 날카로운 세트피스, 그리고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는 노련한 수문장까지. 북중미 월드컵 A조에서 대한민국과 조별리그 2차전 맞대결을 펼칠 멕시코가 모의고사에서 본선 진출국 호주를 꺾으며 강력한 무력시위를 펼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의 강호 멕시코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27위)와의 친선 평가전에서 1-0의 짜릿한 한 골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의 팽팽한 균형을 깬 것은 멕시코의 날카로운 세트피스 전술이었다. 전반 25분, 멕시코는 알레시스 베가(톨루카)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시도한 위협적인 헤더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코너킥 기회를 잡았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 키커로 나선 베가가 문전을 향해 정교한 크로스를 투입했고,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중앙 수비수 호안 바스케스가 번쩍 솟아올라 머리로 깔끔하게 골망을 갈랐다.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놀라운 집중력이 만들어낸 군더더기 없는 득점 공식이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전반 추가시간, 멕시코 수비진과 골키퍼 간의 호흡이 순간적으로 어긋나며 호주의 모하메드 투레에게 텅 빈 골문을 내주는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하지만 투레의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는 천운이 따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전의 주인공은 단연 멕시코의 '살아있는 전설' 기예르모 오초아(리마솔)였다. 이번 북중미 대회를 통해 전인미답의 '월드컵 6회 출전'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는 40세의 베테랑 오초아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오초아는 후반 5분 호주의 에이든 오닐이 기습적으로 때린 묵직한 중거리 슈팅을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몸을 날려 쳐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월드컵 무대마다 신들린 선방쇼를 펼치며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던 그의 건재함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명장면이었다.
결국 멕시코는 남은 시간 호주의 파상공세를 노련하게 틀어막으며 1-0 승리로 경기를 매조졌다. 파죽의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멕시코의 탄탄한 전력은 다가오는 조별리그 2차전을 준비하는 홍명보호에 묵직한 경계령을 내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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