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오세훈 마지막 주말 총력전…정 "吳, 대통령 발목잡아" 오 "鄭, 대통령 허수아비"(종합)
뉴시스
2026.05.31 21:26
수정 : 2026.05.31 21:26기사원문
정원오 "吳, 尹폭정 때 아무 말 못해…국무회의 참석해 李 발목 잡기" 오세훈 "국무회의서 '서울시민 5대 명령' 관철할 것…부동산 정상화"
[서울=뉴시스] 이창환 한은진 권신혁 조기용 기자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6·3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31일 표심 공략에 총력을 기울였다.
정 후보는 서울 시민의 생명·안전을 강조하면서 무능·무책임한 현 서울시장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날 낮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지역 유세에서 "오세훈 시장이 약속만 지켰어도 현재 주거 문제, 주거난은 없다. 또 무능해서 약속을 못 지킨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무책임한 것"이라며 "책임감 없는, 남 탓하는 시장을 용서할 수 있나. 시장을 바꿔달라"고 말했다.
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태를 거론하고 "시장 최고 덕목은 시민의 생명·안전을 지키는 일이다. 그런데 (오세훈 후보는) 남의 일, 내 책임이 아닌 것처럼 일관하고 있다"며 "이러니 오 시장 시기 때마다 대형 사고가 일어난다는 시민 불안함이 그대로 나타나는 것 아니겠나. 안전 불감증 시장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오 후보가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본인이 시장에 당선되면 국무회의에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내겠다고 했다. 국무회의에 참석해 대통령 발목 잡기 하면 이제 정상화되고 있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더 힘들어지지 않겠나"라며 "저는 대통령과 손발을 착착 맞춰 산적해 있는 주거, 교통, 경제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 후보가 자신을 겨냥해 '허수아비 수준으로 처신할 수밖에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스스로에 대한 반성 아닐까 싶다"며 "저는 박원순 시장 시절 때도 주민들 이익을 위해 쓴소리를 과감히 했고 이익을 위해선 뭐든 하는 경험, 경력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전 대통령 때 폭정에도 아무 말 못 했던 분이 이제 와서 일 잘하는 이 대통령 앞에서 본인의 의견을 쏟아내겠다고 말하는 것은 그야말로 정쟁 선언이나 다름없다"며 "서울시장의 자리가 민생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본인의 정치적 입장을 세우기 위한 정쟁의 자리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나타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 후보는 강동구 강동우체국과 길동복조리시장을 방문한 뒤 송파구 석촌호수 잠실광역환승센터와 서초구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현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서대문구 신촌역 집중 유세와 성동구 성수역 도보 유세를 끝으로 이날 일정을 마쳤다. 앞서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성동구 무학교회 예배로 첫 일정을 시작하고 양천구 파리공원을 찾아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시민의 행복을 위해 일해야 할, 시민의 불편과 싸워야 할 사람이 자신의 대권을 위해 대통령과 날을 세워 사사건건 발목 잡고 방해한다면 서울 시민들의 삶은 후퇴할 것이다", "저는 합리적인 얘기, 시민이 원하는 얘기만 하겠다.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생트집을 잡는 시장은 안 된다" 등 발언을 했다.
반면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 번 더 시장직을 허락해준다면 임기 시작 직후 열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해 '서울시민 5대 명령'을 대통령 앞에 설명하고 반드시 관철하겠다"며 "서울 시민 5대 명령은 3대 부동산 정책 개선안과 2대 민생 경제 민주주의 회복 제언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첫째는 재개발·재개발 정비사업 정상화다. 정비사업 이주비 대출 규제, 지위양도제한을 풀고 공공정비사업에 적용되는 용적률을 완화하는 방안을 제안하겠다"며 "(또) 전·월세난 해결을 위해 민간임대주택 공급을 활성화해야 한다. 기업형 민간임대사업 규제 완화를 제안하겠다. 도심 내 소형·중형 임대주택 공급자 세금 부담 완화 등도 적극 제안하겠다"고 했다.
그는 "부동산 세금폭탄 예방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1주택자 장기보유특별공제는 물가상승률 이하로 제한하고, 재산세는 현재 주택 가격 수준을 반영해 조정해야 한다"며 "(또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를 저지해 민주적 가치를 수호해야 한다. 이 대통령만 결심하면 민주당도 공소취소 특검을 백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를 겨냥해선 "민주당 소속 서울시장은 시급하고 엄중한 시민 5대 명령을 언급 못 하는 존재감 없는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며 "이 대통령에 의해 선택된 정원오 후보자는 준임명직 허수아비 수준으로 처신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오 후보는 "지금 서울은 허수아비가 아니라 시민 권익 수호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저 오세훈만이 말하고 설득하고 바꿀 수 있다"며 "막강한 거대 권력도 천만 시민 선택을 거스르지 못할 것이다. 무거운 민심을 제가 대신 국무회의장에서 쏟아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 후보는 광진구 아차산 어울림정원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강동구로 이동해 암사종합시장 순회 및 암사역 유세에 나섰다. 이후 송파구 잠실야구장, 용산구 신흥시장, 종로구 동묘벼룩시장, 서대문구 홍제폭포, 영등포구 타임스퀘어를 차례로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정 후보는 이날 서초구 잠수교·반포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을 만나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오 후보는 "이 대통령이 겸손할 수 있도록 회초리 몽둥이를 들어달라", "(민주당이) 서울시장을 가져간다면 그때부터는 세상에 겁나는 것 없이 독재가, 오만이 폭주하기 시작할 것이다", "(정 후보는) 대통령께 무조건 따르고 순종적으로 도와드리는 것이 서울시장의 올바른 도리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등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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