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선거판 뒤흔드는 이슈...분당 재건축 기여금·반도체 이전론·군공항 이전 등 '변수'
파이낸셜뉴스
2026.06.01 10:28
수정 : 2026.06.01 10:28기사원문
성남·용인 등 경기남부 4대 격전지, 정책 리스크·사법 공방에 민심 요동
1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성남의 재건축 분담금 폭탄론부터 용인의 반도체 국가산단 이전설, 수원·화성의 군공항 갈등까지 유권자들의 재산권 및 지역 생존권과 직결된 대형 이슈들이 선거 막판 표심을 뒤흔드는 모양새다.
성남, 분당 재건축 '1조 원 공공기여금' 진실 공방 격화
가장 뜨거운 전선은 성남시장 선거다.
김 후보는 성남시가 법 조항을 오인 적용해 약 9849억 원(약 1조원)에 달하는 공공기여금을 과다 산정해 주민들에게 분담금 폭탄을 안겼다며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 국토교통부가 성남시에 '공공기여금 과다 산정을 시정하라'는 취지의 점검 공문을 보낸 것을 확인했다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현직 시장인 신 후보 측은 "진실은 선도지구 사업시행자들이 국토교통부의 가이드라인을 잘못 이해해 용적률을 계산한 것을 성남시가 먼저 발견하고, 주민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 4월 기자회견을 통해 바로잡아 준 '적극 행정'이자 '친절 행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 후보는 지난 28일 "김병욱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어 신상진 후보를 비방하고 당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양측은 선거법 위반과 무고 혐의로 맞고발 조치를 취하는 등 사법 공방으로 비화돼 분당 지역 표심이 요동치고 있으며, 결국 '국토부 공문의 명확한 해석'과 '진짜로 내야 할 분담금이 늘어난 것이냐 줄어든 것이냐'에 대한 판단에 따라, 분당 지역 표심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이전설'에 생존권 투쟁 확산
이와 더불어 용인시장 선거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지방 분산 및 이전 논란이 전면으로 부상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전력 부족에 따른 '호남·새만금 이전설'이 촉발되면서다.
민주당 현근택 후보는 "지방 이전 시 시장직을 사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쳤고, 국민의힘 이상일 후보는 현 정권의 착공 지연과 소극적 대처가 원인이라며 날을 세웠다.
용인 유권자들은 반도체 산단 무산 시 경강선 연장 등 지역 숙원 교통망의 경제성(B/C) 확보가 불가능해진다는 점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정당 지지세를 넘어 '반도체 사수 적임자'에게 표를 몰아주겠다는 실리 투표 성향이 짙어지는 이유다.
선거 막판까지 정부의 구체적인 '착공 이행 확약'이나 국회 차원의 확실한 선 긋기가 가시화되지 않는다면, 정부를 향한 견제 심리(야당 유리)와 용인을 지켜내야 한다는 결집 심리(여당 유리)가 정면충돌하며 초박빙 접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 찬반서 '조건부 상생'으로 기류 변화
이밖에 수원시장과 화성시장 선거를 관통하는 군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국제공항 건설 이슈는 지자체 간 갈등을 넘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수원시장 선거에 출면한 민주당 이재준 후보는 화성시 내부의 이전 찬성 여론이 56%까지 치솟았다며 '지방선거 후 급물살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웠다.
수원 지역에서는 여야를 불문하고 조속한 이전을 통한 개발 이익 극대화를 약속하고 있다.
과거 '무조건 반대' 기류가 강했던 화성시장 선거 역시 복잡해졌다. 민주당 정명근 후보 등 화성시장 주자들은 단순 반대에서 벗어나, 국제공항 유치 시 화성 서부권에 돌아올 철도망 확충과 대기업 유치 등 '조건부 상생론'을 고심하며 동·서부 간 표심 분열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기도지사 선거 도덕성 검증 번져… 경기남부권 표심 영향
여기에 국민의힘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가 선거 직전인 지난 5월 3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추미애 민주당 도지사 후보를 비롯해 경기남부 단체장 후보들의 도덕성 결함을 정면 저격하면서 '부패 대 청렴' 프레임까지 얹어졌다.
이에 따라 경기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막판 선거 이슈가 경기도지사를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6·3 지방선거 막판에 터진 이슈들은 모두 유권자의 자산 가치, 출퇴근 교통, 지역 경제 구조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메가톤급 현안들"이라며 "정당에 구애받지 않는 2030 세대와 직장인 등 수도권 출퇴근층 부동층의 선택이 경기남부 격전지의 최종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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