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권 투자, 평가손실에 42.6억달러 감소 전환
파이낸셜뉴스
2026.06.01 12:00
수정 : 2026.06.01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해외증권 투자 규모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감소 전환했다. 다만 실제 자금 유출이라기보다는 해외 자산 가격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분기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5033억3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42억6000만달러 감소(-0.8%)했다.
여기서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실제로 자금을 얼마나 사고팔았는지뿐 아니라, 보유 자산의 시장 가격 변동까지 반영한 '시가 기준'이다. 즉 이번 감소는 투자 자금을 대거 회수했다기보다, 보유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전체 규모가 줄어든 성격이 크다.
기관별로 보면 자산운용사가 47억5000만달러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증권사(-4억달러), 보험사(-4000만달러)도 감소했으며, 외국환은행은 9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외국주식이 40억1000만달러 감소했고, 외국채권도 4억5000만달러 줄었다. 반면 거주자가 해외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증권인 Korean Paper는 2억달러 증가했다.
외국주식의 경우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평가손실이 더 크게 발생하며 전체 잔액이 줄었다. 실제로 같은 기간 미국 S&P500 지수는 4.6% 하락했다.
외국채권 역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가격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025년 말 4.17%에서 2026년 3월말 4.32%로 올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해외증권 자산 가치가 하락했다"며 "순투자보다 평가손실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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