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역세권 아파트로" 차기 서울시장이 찜한 이곳은?
파이낸셜뉴스
2026.06.02 06:00
수정 : 2026.06.02 06:00기사원문
서울시장 선거 D-1, 후보들 "교통 개선" 한목소리
일부 시민들 '서부선 정상화 추진위' 꾸려
동부선은 '실현 가능성' 두고 이견
■'20년 숙원' 서부선, 6개 자치구 관통
2일 업계에 따르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내 집 앞 10분 전철역 시대'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서울형 10분 역세권'을 슬로건으로 내걸며 교통 표심을 정조준 하고 있다.
서부선은 주민들의 20년 숙원사업인데다 수혜 범위가 넓은 만큼 시장의 관심이 높다. 지난 3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취소된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4월 '서울 서부선 정상화 추진위원회'를 꾸려 공약 현실화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부선은 새절역부터 서울대입구역을 잇는 노선으로, 은평·서대문·마포·영등포·동작·관악 등 서울 서북권과 서남권의 총 6개 자치구를 관통한다.
교통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은평구 일대의 교통난 해소는 물론 여의도 직주근접성이 크게 개선될 동작구와 관악구 주민들 역시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해당 노선은 은평구에서 출발해 신촌의 연세대·서강대를 지나 여의도를 국회의사당·한국거래소·성모병원 등을 가로지른다. 동작구와 관악구에서는 재개발이 한창인 노량진뉴타운과 장승배기·상도·봉천 등이 주요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누가 당선되더라도 서부선 추진 자체에는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지만, 정상화를 위한 두 후보의 해법은 다르다. 오 후보는 조만간 '민자투자 재공고'를 실시해 기존 민간 사업자를 대체할 새로운 사업자 선정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또 사업이 여의치 않을 경우를 대비해 재정사업 전환 준비도 동시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반면 정 후보는 '공사비 현실화'를 통해 지지부진한 상황을 해결, 조기 착공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동부선, 노도강 강남 접근성↑
정 후보는 지하철 운행이 끊기는 심야 시간대 맞춤형 버스 노선을 도입하는 한편, 강북과 강남을 잇는 '동부선 신설'을 핵심 교통 공약으로 제시했다. 동부선은 강북구 4·19민주묘지역을 시작으로 수유, 동대문구 신이문, 성동구 성수를 거쳐 강남권인 청담과 잠실 종합운동장역을 한 번에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동부선 개통의 가장 큰 수혜지로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을 꼽고 있다. 강남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 지역 가치가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동부선' 신설에 대해서는 양측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다. 오 후보는 "서울시 내부 검토 단계에 있는 노선"이라며 "비용 대비 편익 값이 충분히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발표부터 하는 것은 주민 기대만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은평구와 노원구 등 한강 이북 지역의 주민들을 중심으로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전문가들은 교통 공약은 반드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 전문가는 "교통 호재는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메뉴"라며 "구체적인 노선과 거점 지역이 명시돼 있지만 선거 이후 실제 착공과 완공까지는 여러 행정적 절차가 남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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