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연 수주 목표 벌써 60% 넘겼다

파이낸셜뉴스       2026.06.01 13:14   수정 : 2026.06.01 13:14기사원문
VLGC 8척 1.4조 수주…올해 123척·141.7억弗 확보
고부가 가스선 중심 선별 수주 전략 '적중'





[파이낸셜뉴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의 60%를 5개월 만에 돌파하며 K조선의 순항을 이끌고 있다.

1일 공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 소재 선사와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8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총 수주금액은 1조4161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VLGC는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해 2030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 건을 포함해 올해 현재까지 총 123척, 141억7000만달러(약 21조원)를 수주했다. 연간 수주 목표 233억1000만달러(약 35조원)의 60.8%를 잠정 달성한 수치다. 올 1분기 25.5%, 5월 중순 50.7%에 이어 6월 초 60%를 넘기며 수주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선종별 포트폴리오도 '균형'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6척 △컨테이너선 28척 △LPG·암모니아·액화이산화탄소(CO₂) 운반선 36척 △원유운반선 7척 △석유화학제품(PC)선 33척 △자동차운반선(PCTC) 2척 △쇄빙선 1척을 수주했다. 가스선류(LNG+LPG·암모니아·CO₂운반선)가 52척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하며 고부가 선박 중심 수주 전략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특히 VLGC 수주가 두드러진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KSS해운(3척·5048억원), 중동 선사(4척·6747억원), 오세아니아 선사(2척·3521억원)에 이어 이번 아시아 선사(8척)까지 릴레이 수주에 성공했다. 미국의 LNG 수출 확대 정책으로 천연가스 정제 과정에서 부산물인 LPG 물동량이 늘면서 VLGC 발주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상 최대 실적에 수주까지 '쌍끌이'


실적도 뒷받침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조1409억원, 영업이익 1조35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2%, 57.8% 증가했다. 고선가 선박의 매출 인식 비중이 확대되고, 반복 건조 체계 정착에 따른 공정 효율화가 수익성을 끌어올린 결과다. 일부 선박은 납기보다 최대 3개월 앞서 인도되는 등 생산성 혁신도 가시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HD한국조선해양의 수주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가 5월 넷째 주 기준 184.94p를 기록하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데다, 중동발 에너지 운반선 발주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를 전년(180억5000만달러) 대비 29.1% 상향한 233억1000만달러로 설정한 바 있어, 연간 목표 달성 시 역대 최대 수주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HD한국조선해양이 LNG선뿐 아니라 VLGC·암모니아선·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선종 전반에서 균형 잡힌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며 "생산 캐파 확대와 해외 조선소(필리핀) 가동까지 본격화되면 수주-매출 간 선순환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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