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기업승계 지원에 5년간 3조 투입…"2500곳 컨설팅 목표"(종합)
뉴스1
2026.06.01 13:23
수정 : 2026.06.01 13:23기사원문
단순한 가업승계 지원을 넘어 고용·기술력·공급망을 보전하는 '생산적 기업승계'를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우리은행은 1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생산적 기업승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업승계 지원 전략과 중소·중견기업의 지속성장 방향을 발표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인사말에서 "기업승계는 임직원의 고용 유지와 기술력 보존, 산업 내 공급망 안정성과 직결되는 경제 과제"라며 "향후 10년뿐 아니라 지속해서 연구하고 제안해 올바른 기업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5년간 3조 원 투입…"M&A 펀드·인수비용 지원 중심"
정 은행장은 자금 지원 규모와 관련해서는 "3조 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하고 잘되면 외국계처럼 펀드를 만들어야 한다"며 "직접적인 분배도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경제 순환과 지속가능한 사회적 분배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연수 우리은행 부행장은 질의응답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3조 원은 향후 5년간 M&A 펀드, 인수비용 관련 시장에 투입할 예정인 규모"라며 "기술보증기금(기보)과 4월부터 시행 중인 제도에서도 추가 출연을 통해 공급 규모를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성후 우리은행 기업승계지원센터 부장도 "기보와 체결한 M&A 금융지원 협약은 국내 은행 최초로 맺은 사업"이라며 "경영진 인수(MBO)와 종업원 인수(EBO) 펀드 등 초기 단계부터 발을 담그고 시작하는 만큼 올해를 기점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연구하고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1일 기보와 'M&A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438억 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현재까지 250억 원 규모의 M&A 금융지원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MBO·EBO 사례까지 스터디…부울경 시장 공략"
우리은행은 다른 금융기관과의 차별점을 묻는 말에는 "관점의 차이"라고 답했다. 배 부행장은 "다른 금융기관처럼 우리은행도 과거엔 가업승계와 세제 혜택에만 초점을 뒀다"며 "이제는 MBO·EBO 사례까지 공부해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체계를 만들었다. 은행의 새로운 사업 영역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현장 컨설팅 확대 방향도 공유됐다. 기업승계 지원센터 본부장은 "지방은 아직 세제 혜택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분들이 많다"며 "지방의 경우 좋은 조건에 기업을 매각하고 싶다는 수요가 많았다. 부·울·경 지역으로 많이 가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기업승계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 함병훈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여러 과제가 있지만 특히 세제지원이 핵심"이라며 "현재는 임직원이 승계했을 때 세금 부담을 효과적으로 줄일 만한 제도가 없어 이 부분의 개선이 가장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함 변호사는 "구체적인 방안을 언급하기는 조심스럽다"면서 "은행뿐 아니라 정부에서도 함께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5년간 2500개 기업에 컨설팅 제공 목표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 2월 은행권 최초로 회계·세무·M&A 전문가로 구성된 '기업승계지원센터'를 신설했다. 센터 신설 이후 총 554개 기업과 기업승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우리은행은 기업승계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김앤장 법률사무소, 삼일회계법인, 기술보증기금 등과 협업해 연간 500개, 향후 5년간 2500개 이상의 기업에 맞춤형 승계 컨설팅 제공을 목표로 세웠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향후 5년간 매년 100개 기업의 가업승계를 성공시킬 경우 누적 500개 기업 기준으로 △고용 1만 명 유지 △매출 기반 10조 7000억 원 보전 △생산유발효과 4699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934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앞으로 기업승계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김앤장 법률사무소, 삼일회계법인, 기술보증기금 등과 협업해 기업별 상황에 맞는 △승계 구조와 △자금 조달 방안 △사후 경영 안정화 전략까지 아우르는 통합 지원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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