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 이후 매매도 급감했지만 신고가 비중은 높아져 '6채중 1채꼴'

파이낸셜뉴스       2026.06.01 18:09   수정 : 2026.06.01 18:12기사원문
5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한달새 46% 줄어 4512건
영등포는 5채중 2채가 신고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최근 1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거래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고가 거래는 6채 중 1채꼴로 나타났다.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신고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4512건으로 집계됐다.

전월(8422건) 대비 46.4% 감소한 수치로 사실상 거래량이 반토막 났다. 이는 지난해 6·27 대출규제 시행 직후인 7월(4148건)과 서울 전역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된 10·15 대책 발표 직후인 11월(3389건)과 비슷한 거래량이다. 다만 실거래 신고기한이 최대 30일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거래량은 추가될 수 있다.

거래는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5월 9일) 직전 집중됐다. 5월 전체 거래 가운데 51%인 2318건이 유예 종료 전인 1~9일 사이 이뤄졌다. 양도세 부담이 커지기 전 매도하려는 다주택자와 중과 시행 전 거래를 마치려는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결과적으로 양도세 중과 이후에는 거래가 대폭 줄어든 셈이다.

거래량은 급감했지만 신고가 거래는 이어졌다. 5월 거래된 서울 아파트 4512건 가운데 736건이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체 거래의 16.3%로 6채 중 1채꼴이다.

자치구별로는 영등포구가 가장 두드러졌다. 영등포구는 148건의 거래 중 57건이 신고가를 기록, 비중이 39%에 달했다. 거래된 5채 중 2채가 신고가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동대문구 192건 중 61건(32%) △동작구 153건 중 45건(29%) △성동구 69건 중 19건(28%) △용산구 53건 중 14건(26%)이 각각 신고가 거래로 집계됐다.

양도세 중과가 재개된 이후 거래만 놓고 보면 신고가 비중은 더욱 높아졌다. 영등포구는 중과 시행 이후 거래된 60건 가운데 34건(57%)이 신고가였으며 성동구는 16건 중 7건(44%), 동작구는 50건 중 20건(40%)이 최고가를 새로 썼다.

강남3구 역시 신고가 거래가 적지 않았다.
강남구는 59건 중 16건(27%), 서초구는 56건 중 16건(29%), 송파구는 97건 중 30건(31%)이 신고가 거래로 나타나 약 3채 중 1채가 최고가를 경신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실거래 신고기간이 남아 있어 거래량은 늘어날 수 있다"며 "대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MZ세대, 즉 '액티브 바이어'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신고가 거래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양도세 중과 시행 전 다주택자 매물이 상당 부분 소화된 만큼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매물 부족 영향으로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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