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개벽 동대문구… 청량리 대장주 국평 20억 돌파
파이낸셜뉴스
2026.06.01 18:33
수정 : 2026.06.01 18:32기사원문
청량리·이문·휘경 신고가 속출
실수요 몰려 1년새 매매가 13%↑
토허제 피해 갭투자 수요 잇따라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대문구 대장주로 꼽히는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 전용 84㎡는 지난 4월 30일 20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국평 20억 클럽'에 가입했다.
전용 102㎡도 지난 9일 24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까지 서울 동대문구의 전용면적 80~9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955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1년 평균(9억6827만원) 대비 13.14% 상승한 수준으로, 서울 전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현장에서는 일부 단지의 토지거래허가제 제외와 실수요자들의 유입이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청량리역 인근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는 상업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고밀도로 지어져 토허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전농동의 A 공인중개사는 "토허제의 제약을 받지 않다보니 갭투자가 가능해 거래가 자주 일어나진 않지만 매 거래마다 신고가 거래로 이뤄진다"며 "아직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시장 상황상 매도자가 많긴 하지만 매수 문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용두동의 B 공인중개사는 "주로 실거주를 위해 집을 찾는 매수자들이 많은 편"이라며 "15억원을 넘는 매물들은 대출 규제로 제약이 있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16~17억원대 매물은 다수 소진됐다"고 전했다.
정비사업으로 신축이 공급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이 대표적이다. 이곳에는 최근 4~5년 새 1만3000가구가 새로 들어섰다.
래미안라그란데 전용 84㎡는 지난 8일 17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1년 전 거래가(14억4000만원) 대비 3억1000만원이 상승했다. 이문아이파크자이(3-1BL) 전용 84㎡도 지난해 4월 14일 14억만원에 거래됐으나 4월 18일 18억3500만원에 거래되며 1년 새 4억3500만원이 올랐다.
이문동의 C 공인중개사는 "대단지 신축 아파트가 입주하며 동네 분위기가 바뀌자 인근의 구축 단지들도 덩달아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의 매물은 이미 거래가 많이 진행됐고, 현재는 호가도 오른 편"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청량리 일대와 이문·휘경동은 신축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며 스카이라인이 바뀌었다"며 "구 도심이다보니 교통망이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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