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PC 진출 선언한 젠슨 황, GPU 넘어 CPU까지 만든다

파이낸셜뉴스       2026.06.01 18:36   수정 : 2026.06.01 18:43기사원문
"AI 팩토리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서 강조
엔비디아, 차세대 CPU '베라' 선봬
AI 컴퓨팅 플랫폼 '베라루빈' 양산

【파이낸셜뉴스 타이베이(대만)=최혜림 정원일 기자】 "이 칩은 개발하는 데만 33년 걸렸다. 'N1X'를 탑재한 컴퓨터는 인류가 만든 모든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수 있고, AI 에이전트도 구동할 수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 대만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AI) PC를 위해 만든 새 칩 'N1X'를 공개했다.

이 칩은 RTX 스파크 시리즈 노트북에 탑재될 예정으로, 이로써 엔비디아의 PC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황 CEO는 차세대 AI 컴퓨팅 플랫폼 '베라루빈' 역시 본격 양산체제에 돌입했다고 선언했다.

■"윈도 최적화 거친 AI PC용 칩 개발"

그는 N1X 칩을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칩"이라고 묘사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심층적인 협력을 통한 최적화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N1X는 엔비디아의 자체 중앙처리장치(CPU)와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을 하나로 묶은 시스템온칩(SoC)이다. 그는 이 덕분에 디지털 생물학, 지진 처리, 천체물리학, 유전체학, AI 및 컴퓨터 그래픽을 포함한 엔비디아 소프트웨어 스택 전체와 모든 윈도 애플리케이션을 100% 실행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RTX 스파크의 초기 노트북 파트너로는 에이서, 에이수스, 기가바이트, MSI, 델, 휴렛팩커드(HP), 레노보 및 MS 등이 거론된다. 제품은 올가을 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삼성전자도 파트너로 합류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는 AI를 둘러싼 거품론도 정면 반박했다. 황 CEO는 "AI는 이제 이익 창출기이자 국내총생산(GDP) 창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과거 데이터센터가 비용을 지출하는 인프라였다면, 이제는 AI가 생성하는 토큰(Token)을 직접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시키는 수익설비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 황 CEO의 설명이다. 황 CEO는 "고객들은 더 이상 컴퓨터를 사고 싶어 하지 않는다. AI 공장을 구축하고 싶어 한다"며 엔비디아를 GPU 제조사를 넘어 AI 팩토리 생태계를 구축하는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고 선언했다.

■"'베라루빈'도 양산 단계", 삼성·SK HBM 탑재 예정

황 CEO가 이날 AI 팩토리 구동을 겨냥한 차세대 CPU '베라'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과거 CPU는 인간을 위해 설계됐지만 이제는 에이전트를 위한 CPU가 필요하다"며 "인간보다 훨씬 많은 수의 AI 에이전트가 쉬지 않고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AI 컴퓨팅 플랫폼 '베라루빈'도 본격 양산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황 CEO는 "베라루빈은 단순히 AI를 실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에이전트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현재 완전 생산 단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베라루빈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공급하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가 탑재될 예정이다.

kaya@fnnews.com 최혜림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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