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변수에 멈춘 美·이란 협상…유가 다시 들썩
파이낸셜뉴스
2026.06.01 23:31
수정 : 2026.06.01 23:31기사원문
1일(현지시간) 타스님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세에 항의하며 미국과의 평화 협상을 잠정 중단했다. 타스님통신은 혁명수비대(IRGC)와 가까운 매체로 평가된다.
타스님은 "이란과 동맹 대리세력(proxy forces)의 입장이 협상에 반영될 때까지 협상 중단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비롯해 친이란 세력에 대한 이스라엘 군사행동 문제가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이란이 지난 4월 초 중재국을 통해 성사한 휴전을 60일 추가 연장하기 위한 협상을 수주간 이어오던 가운데 나왔다. 최근까지만 해도 양측이 합의에 근접했다는 신호와 난항을 겪고 있다는 신호가 동시에 나오며 협상 전망이 엇갈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은 정말로 합의를 원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과 우리 편 국가들에 좋은 합의가 될 것"이라며 협상 낙관론을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냥 앉아서 기다려라. 결국 모든 것은 잘 풀릴 것이다. 늘 그래왔듯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란의 협상 중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백악관의 낙관론에도 불확실성은 커지는 분위기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브렌트유는 이날 배럴당 95.93달러로 5.3%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휴전 협상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 운항 차질과 원유 공급 불안 우려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 갈등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세 확대와 맞물려 있다. 미국과 함께 지난 2월 28일 이란을 타격했던 이스라엘은 최근 레바논 남부에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작전을 강화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이날 수도 베이루트 남부 외곽 지역에 대한 공격을 이스라엘군(IDF)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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