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협상 끝장나도 상관없다…아주 지루해"
파이낸셜뉴스
2026.06.02 03:11
수정 : 2026.06.02 04: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이란과 종전 협상 붕괴 가능성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세 강화를 이유로 협상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런 발언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소셜미디어에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레바논 추가 공세는 없을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혀, 이란이 판을 깨지 않도록 실질적인 상황 관리에 나섰음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협상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군사작전을 이유로 미국과 대화를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나는 정말로 신경 쓰지 않는다. 이보다 덜 신경 쓰기도 어려울 정도"라며 이란이 협상을 하건 말건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란의 협상 중단 선언으로 유가가 7% 급등한 것과 관련해서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유가는 매우 가까운 시기에 돌덩이가 떨어지듯 하락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여러분도 알다시피 매우 짧은 시기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어 "이 모든 것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와 연관돼 있다는 점을 설명하면 사람들도 지출이 좀 더 늘어나는 것을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레바논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물어볼 생각"이라고 말해 이란의 협상 거부에 내심 신경을 쓰고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면서 "(레바논 수도)베이루트에는 군대가 안 갈 것이고, 그 길로 들어섰던 그 어떤 병력들도 이미 방향을 틀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자신이 "고위급 대표를 통해" 레바논 헤즈볼라와 대화했다면서 "그들(헤즈볼라)은 모든 총격이 멈출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이스라엘이 그들을 공격하지 않으면 그들도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초반 7% 급등하는 등 큰 폭으로 뛰었지만 이후 상승폭을 일부 좁혔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3.73달러(4.09%) 급등한 배럴당 94.8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역시 4.36달러(4.99%) 뛴 배럴당 91.72달러에 거래됐다.
장 초반 브렌트유는 배럴당 97.79달러, WTI는 94.78달러까지 뛰기도 했다.
이란 관영 타스님 통신 보도가 유가 급등을 촉발했다. 타스님은 이란 협상팀이 중재국들을 통한 미국과 메시지 교환을 중단할 것이라면서 호르무즈 해협도 전면 봉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타스님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점령 지역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레바논과 가자 지구에 대한 모든 공격을 멈추기 전까지는 "어떤 대화도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