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산업 기초소재 구리 목표가 잇달아 상향 조정

파이낸셜뉴스       2026.06.02 03:34   수정 : 2026.06.02 03: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이 1일(현지시간) 산업 기초 소재인 구리 연말 목표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시킹알파에 따르면 골드만은 이날 구리 연말 목표가를 t당 1만2465달러에서 10% 넘게 끌어올린 t당 1만3735달러로 조정했다. 광산의 구리 공급이 예상보다 적어져 미국 이외 시장의 수급이 더 빠듯해질 것이라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골드만은 올해 전 세계 구리 광산의 공급 전망치를 35만t 낮춰 잡았다. 인도네시아 그래스버그, 콩고민주공화국(DRC) 카모아-카쿨라 광산의 생산 차질을 이유로 들었다. 골드만은 이들 광산이 2028년 이전에는 완전 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비관했다.

반면 미국이 전 세계 시장에서 구리를 대거 끌어들이면서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확대될 것으로 골드만은 전망했다. 골드만은 미 이외 시장의 구리 공급 부족 물량 전망치를 이전에 예상한 6만t에서 64만t으로 10배 넘게 높여 잡았다.

골드만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 가격 상승의 핵심 요인이기는 하지만 산업의 전기화,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 등 구조적인 수요가 구리 가격 고공행진을 고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 애널리스트들은 분석노트에서 "올 상반기 미 구리 수입이 예상을 웃돌고 있다"면서 "앞으로 수개월에 걸쳐 미국의 수입 속도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은 수입 증가 속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구리 관세 부과는 다시 연기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도 구리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이달 중 t당 1만4500달러를 찍고, 연말에는 t당 1만5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분석노트에서 "제련 구리에 대한 미국의 관세 우려로 적어도 6월 말까지는 가격 상승 심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씨티는 이어 광산과 재활용을 통한 구리 공급 증가세가 예상보다 더딘 반면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전환의 수요는 "탄탄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전장 대비 1.4% 상승해 t당 1만3827.5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코멕스에서는 구리 선물 가격이 2.6% 급등해 파운드당 6.55달러를 나타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