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지하철서 쓰러진 50대, 1년 차 간호사가 살렸다

파이낸셜뉴스       2026.06.02 11:09   수정 : 2026.06.02 11: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년 차 간호사가 퇴근길 지하철에서 쓰러진 50대 남성에게 신속한 응급처치를 시행해 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뉴시스에 따르면 차 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 간호국 박지연 간호사는 지난 3월 퇴근길 지하철역에서 한 50대 남성이 식은땀을 흘리고 어지럼증을 호소하다 갑자기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박 간호사는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했고, 남성이 의식을 회복하자 저혈당 가능성을 고려해 인근 자판기에서 음료를 사다 마시게 하는 등 추가 응급조치를 이어갔다.

이후 남성은 상태가 안정돼 귀가했으며, 지난달 분당차병원에 직접 전화를 걸어 "이름도 알지 못하는 간호사의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 덕분에 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간호사는 입사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규 간호사임에도 응급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간호사는 "평소 응급 대응 훈련이 실제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응급 상황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해 환자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같은 병원 심장내과팀 태지영 임상병리사도 비슷한 시기에 출근길 지하철에서 위기에 처한 시민을 도왔다.

그는 지난 4월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갑작스러운 어지럼증과 의식 혼미 증상을 보인 60대 남성을 발견했다.

태 임상병리사는 남성에게 자리를 양보한 뒤 상태를 살폈다. 그는 복용 중인 약물과 기저질환, 현재 증상, 평소 다니는 의료기관 등을 확인한 뒤 남성에게 병원 진료를 권유했다.

남성은 태 임상병리사의 조언대로 병원 검사를 받아 부정맥을 진단받았다. 그는 조기에 발견된 덕분에 중증으로 진행되기 전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 남성의 부인은 "바쁜 출근 시간에도 지나치지 않고 세심하게 살펴준 직원 덕분에 가정을 지킬 수 있었다"며 감사의 편지와 사례금을 병원에 전달했다.


사례금은 분당차병원 수호천사기금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의 치료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병원 측은 박 간호사와 태 임상병리사의 공로를 인정해 오는 분당차병원 31주년 개원기념식에서 표창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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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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