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대장정, 서울에서 마침표..6·3 지선 운명의 성적표는

파이낸셜뉴스       2026.06.02 15:31   수정 : 2026.06.02 15:31기사원문
정청래·장동혁, 선거 'D-1' 서울서 마무리
'소통령' 서울시장 선거에 막판 총력전
한병도는 전북에서..'김관영 저지' 몰두
장동혁, 고향인 충남서 유세 후 서울로

[파이낸셜뉴스]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선거 유세 마지막 날까지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당초 민주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국민의힘 후보들이 빠르게 추격하면서, '경합' 지역이 많아져 여야 지도부 역시 더욱 분주해진 것이다. 정청래·장동혁 대표는 선거 전 날 최대 전략적 요충지인 서울에 승리의 깃발을 꽂기 위해, 13일 간의 유세 대장정의 마침표를 서울에 찍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당 대표는 서울에서 마지막 유세 일정을 진행하며 선거 전 날을 보냈다. 서울은 대한민국 수도이자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으로, 서울시장은 광역단체장 중 유일하게 국무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는 이점을 지닌다. 또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전체 선거에서도 승리했다는 뉘앙스를 유권자에게 풍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으로, 전체 성적표에서 낙제점을 받더라도 서울을 차지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정청래 대표는 마지막 유세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연다. 오후 8시 청계천광장에서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를 비롯, 구청장 후보 25명과 시·구의원 후보들이 모여 막판 세 과시에 나선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25개 자치구에 출마한 구청장 후보들과 시의원, 구의원 후보들의 집결 용의성 등을 여러 측면에서 고려했다"며 "청계천은 서울의 중심에 해당한다. 그곳에서 유세하고, 그 유세 에너지를 서울 구석구석으로 전파하기 위해서다"며 장소 선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한병도 원내대표는 격전지 전북에서 파이널 유세에 나섰다. 전북은 민선 8기 동안 단 한 차례도 다른 후보에게 내준 적 없는 지역인데, 이번 선거에서 김관영 무소속 후보가 그 아성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당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를 감행했으며, 정청래 지도부와 각을 세우며 이원택 민주당 후보에 맞서 선전하고 있다. 민주당이 텃밭 전북에서 패배한다면 전국에서 선전하더라도 그 성과가 희석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한 원내대표가 전북에서 막판 지지 호소에 나서면서 전북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읽힌다.

장동혁 대표는 선거 마지막 날 충남을 중심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충남은 장 대표의 지역구인 보령·서천이 있는 곳이자, 자신의 정치적 고향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충남지사 선거를 현재 격전지로 분류하고 김태흠 지사 당선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충남에서는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리는데 이곳 역시 접전을 펼치고 있는 만큼, 윤용근 후보의 국회 입성 지원에 몰두하고 있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충남에서 시작과 끝을 마무리한다"며 "충남에서 분 바람이 퍼져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이크를 사용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인 9시까지 충남 파이널 유세를 마치고, 서울에서 '생목 유세'에 나선다. 그는 오후 10시 청계천 일대에서 지지를 호소한 뒤 청년 유동인구가 많은 마포 홍대입구역 인근을 찾는다. 국민의힘은 2030 투표율이 높을 수록 자당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이날 '2030 청년 투표참여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거대 양당 체제 하에서 청년을 대변하는 정당이 없다고 느끼는 것을 잘 알고, 겸허히 반성한다"며 "청년들의 편에 서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이는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은 이날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한표를 호소했다. 정원오 민주당 후보는 "3일 선거는 이재명 정부에 힘을 싣는 선거"라며 "국민의 삶을 지키고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서울이 함께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야당이 부족했다"면서도 "대한민국이 완전히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마지막 남은 안전판'하나를 남겨달라"고 호소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김형구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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